문재인 "스탠딩 토론, 하면 할수록 安 불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베르에블랑에서 진행된 ‘문재인, 산악인과 만나다’ 행사에서 엄홍길 대장으로부터 친필 사인이 들어간 스카프를 선물받고 있다.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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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산악인과 만나다'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원고 없는 TV토론(기자협회-SBS 주관)을 해보니 후보들 간 우열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탠딩 토론이든 끝장토론이든 얼마든지 자신있다"며 "스탠딩 토론을 놓고 제 체력 문제를 말하기도 했던데 저는 제 나이만큼 오히려 경륜이 커졌다고 생각하는데 그쪽에서는 나이가 든 것을 오히려 비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되받아쳤다.
안 후보 측은 오는 19일 열리는 KBS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룰 미팅 과정에서 문 후보 측이 스탠딩 토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대통령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가.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공격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원고 없는 끝장토론도 요구했다.
문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소감과 선거운동 계획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국민의 절박한 염원을 잘 담아서 진정한 정권교체를 꼭 이루겠다"며 "정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삶을 바꿔내는 그래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하겠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접촉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끊임없이 (외연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더 넓혀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일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청산하고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 그 대의에 함께 할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 하겠다. 정권교체 이후 문재인이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국민 모두를 통합하는 대통합정부, 국민통합정부라는 말을 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체육 분야 차관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체육인들이 두 가지를 요청했다. 하나는 정부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고, 체육을 (문화체육관광의 한 분야가 아닌) 독립 분야로 내달라는 것이다"며 "문화체육관광부를 분야별로 분리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여러 분야가 복합된 부처는 복수 차관을 두겠다. 관광을, 체육을 전담하는 차관을 둬서 각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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