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인내 끝났다"···강경 대북정책 예고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언론 발표를 위해 로즈가든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7.07.01. [email protected]
【워싱턴D.C·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30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전략적 인내 시대는 실패했다. 수년 동안 있었지만 실패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 이 인내는 끝났다(And frankly, that patience is over)"고 강경한 대북 정책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전세계는 얼마 전 북한 정권이 미국의 훌륭한 오토 웜비어한테 무엇을 했는지를 목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무모하고도 무자비한 북한 정권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그 정권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굉장히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독재정권은 자국 국민들이나 이웃 국가들의 안정과 안보를 존중하지 않고 있고,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다. 이것은 오랜 시간동안 계속해서 입증되어 왔다"고 굶어죽는 북한 주민들과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금 긴밀하게 한국과 일본, 그리고 전세계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외교, 안보, 경제적 조치들을 통해서 우리의 동맹국들을 보호하고, 우리 시민들을 보호하고, 즉 북한이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의 경우에는 역내 모든 강대국들과 책임 있는 국가들이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북한 정부에 좀 더 나은 길을 빨리 선택하도록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며 "북한이 또 다른 미래를 선택해서 오랫동안 고통 받은 자국민들을 위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동맹국들에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주장해 온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을 한미 정상 공동언론발표 장소에서 밝혀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 역내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이다. 그리고 미국은 자국을 늘 항상 방어할 것이다(Always will defend itself). 우리는 항상 우리의 동맹국들을 방어할 것"이라며 "그러한 공약의 일환으로서 우리는 같이 협력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주한미군 주둔의 비용이 공정한 부담이(fair burden sharing)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주둔 비용의 분담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있고, 앞으로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다. 특히나 이 행정부에서는 그렇다"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미국이 전적으로 떠맡지 않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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