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 내연녀 "준희 때린 적 없다. 친부가 때렸다"…학대 부인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31일 고준희양의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준희양의 계모 이모(35)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로 가기 위해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2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나는) 준희를 때린 적이 없고, 친부 고모(36)씨가 준희를 심하게 때린 적이 있다"며 친부에게 혐의를 떠넘겼다.
그는 또 "놀러 가서 준희양이 없는 것을 알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여전히 시신 유기 개입에 이어 아동학대까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전날 진행된 면담 조사에서 친부 고모(36)씨는 "자택에서 준희를 손과 발로 여러 차례 때린 적이 있다"면서 "이씨도 (준희를)구타한 적이 있다"며 학대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다만 폭행이 준희의 사망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가 준희양을 때렸다는 진술에 비춰 폭행도 직접 사인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1차 부검 결과로 '시신 뒤쪽 갈비뼈 2개 이상이 골절이 있어 외부 충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경찰에 구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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