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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앉으시라" 이산상봉장서 친절해진 北관계자

등록 2018.08.20 19:29:25수정 2018.08.20 19: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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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즉석에서 기념사진 찍어주거나 다독이기도

남측 기자 제지, 딱딱한 분위기 연출했던 것과 달라져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접대원들이 상봉장에 대기를 하고 있다. 2018.08.20. photo@newsis.com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접대원들이 상봉장에 대기를 하고 있다. 2018.08.20.  [email protected]

【금강산·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강수윤 기자 =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이산상봉장에서 상봉행사를 진행하는 북측 관계자들의 호의적이고 친절한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는 북측 보장성원들이 테이블 주위에 서서 이산가족들의 대화 내용을 감시하거나 남측 기자들이 가까이 다가가 취재하면 이를 제지하며 딱딱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남측 상봉단의 최고령자인 백성규(101)씨가 북에서 온 며느리와 손녀를 상봉한 자리에서 북측 보장성원은 디지털카메라로 즉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또 상봉장에서는 북측 가족들이 먼저 도착해 남측 상봉장을 기다리는데 남측 상봉자인 조옥현 씨는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연회장에 들어왔다.

 이에 북측 관계자는 우리 측 상봉자에게 "어디서 오셨나", "어떻게 알고 이 자리에 앉았냐"고 질문했고, 당황한 조씨는 북측 관계자에게 "다시 나갔다 들어올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북측 관계자는 웃으면서 "일없습니다. 만나서 좋으시겠습니다"며 상봉 행사를 그대로 진행했다.
 
 우리측 상봉자인 상봉자인 이수남씨(77)와 형인 이종식씨(81)가 등장하자 북측 가족들은 와락 부둥켜 안고 눈물을 터뜨렸다. 이들 남북 가족들을 본 북측 보장성원은 "와서 앉으라"며 다독여 주기도 했다.

 남측의 언니인 문현숙(91)씨와 만나기로 한 북측의 상봉자인 문영숙(79)씨와 문광숙(65)씨는 북측 관계자에게 "조금이라도 먼저 만날 수 있는 입구 맞은편 자리에 앉아도 되느냐"고 물어본 뒤 자리를 이동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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