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용일 "남북가족 이산상봉 기쁨…판문점선언 덕택"
【금강산=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6.22. [email protected]
박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17분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이산가족 환영만찬 연설에서 "장장 70년을 헤아리는 기나긴 세월 어느 한시도 잊어본적 없는 그리운 혈육들과 뜨거운 볼을 비비며 꿈같은 상봉을 하게 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날이 오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적들이 오늘과 같은 감격과 기쁨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민족의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놓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의 덕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온 겨레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북남 인도적협력 상버의 첫걸음으로 되는 이번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북남관계 개선과 발전을 적극 추동해나가는 또 하나의 의의있는 계기가 될 것을 바라고 있다"며 "세기를 이어오며 지속되고 있는 분열의 비극을 하루빨리 끝장내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아침을 안아오는 것은 온 겨레가 일일천추로 갈망하는 최대의 민족적 숙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과 남의 적십자단체들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판문점선언에 관통돼 있는 민족자주, 민족답한의 정신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전쟁과 대결, 불신과 반목을 단호히 배격하며 화해와 단합, 평화를 위해 뜻과 힘을 하나로 합쳐감으로써 인도적 문제 해결의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야 한다"며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은 온 겨레가 화목하게 모여살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판문점선언이 열어놓은 역사의 새시대를 더욱 힘있게 추동해나가는 화해와 단합, 통일의 선도자, 선각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부위원장은 지난 6월22일 남북 적십자회담에 북측 단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남북은 적십자회담에서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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