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주말에 목포 직접 내려가겠다…검찰 수사도 요청"
손혜원, 주말 목포행 예고…현지서 부동산 공개할 듯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카와 측근들을 통해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손 의원의 사무실. 2019.01.17. [email protected]
18일 동아일보와 채널A에 따르면 손 의원의 조카와 보좌관 가족들이 사들인 부동산은 20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관보에 등록한 근대역사문화공간 필지 현황과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전체 부동산 602곳 중 손 의원 주변인 명의로 된 건물이 17채, 땅이 3곳에 달한다는 것이다.
전체 20곳 중 14곳은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지난해 8월 이전 매입했다. 20곳 중 건물 3채는 손 의원의 조카 A씨 명의의 카페와 주택, 사무실 건물이다. 또 다른 조카 B씨도 창성장과 주택을 타인 공동 명의로 갖고 있다.
다른 건물 11채와 토지 3곳은 손 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인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전날 일부 부동산 취득 도면을 공개하며 나전칠기 박물관을 위한 부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손 의원 보좌관 C씨 남편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을 갖고 있다.
손 의원 측은 주변인의 부동산 보유 현황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건물 단위로, 필지 단위로, 번지 단위로 세면 숫자가 모두 달라질 수 있다"며 "감추려는 의도는 없다"고 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20일 목포행을 예고했다. 현지에서 주변인들의 부동산을 직접 공개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손 의원은 "모든 의혹을 밝힙시다. 다 같이 검찰수사 요청합시다"라고 적었다.
앞서 손 의원은 가족과 지인의 명의로 문화재로 등록되기 전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을 다수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 의원의 건물 매입시점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라는 위치를 감안하면 투기 논란이 일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투기가 아니다'라는 본인의 해명을 받아들여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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