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기업 지배구조 전문가
최초의 여성 위원장…靑 김상조 정책실장과 선후배 사이
"일감몰아주기, 갑을개혁 등 기존 정책 무난히 이어갈듯" 평가
【세종=뉴시스】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조성욱 서울대 교수. 2019.8.9(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9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성욱(55)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벌과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꼽힌다.
조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전임자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1년 선후배 사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면서 재벌에 대한 정부 정책 연구를 시작했다. 2003년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은 금융·재정 분야 세계 3대 학술지로 꼽히는 '금융경제학 저널(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의 명예의 전당에 포함돼 있다. 이 논문은 지나치게 높은 부채에 의존하는 등 낙후된 재벌의 지배구조가 낮은 수익성과 연쇄적 도산으로 연결돼 1997년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2013년부터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을 다룰 당시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에는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선 김 정책실장을 통해 청와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공정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재벌 일감 몰아주기나 갑을 관계 개선 등 현 정부가 출범 이후부터 추진해왔던 정책들이 무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대로 된 조직 관리 경험이 없다는 점이 조 후보자의 약점으로도 꼽힌다.
한편 조 후보자가 공식 임명되면 공정위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 된다. 조 후보자는 앞서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 여성 교수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1964년 충북 청주 ▲청주여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하버드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서울대 경영대학 부교수 ▲국제통화기금 초빙연구위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금융정보학회장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 민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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