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서귀포 230㎞ 해상 접근…한라산 초속 30m 강풍
오후 9시 제주도 북서쪽 90㎞ 부근 최근접
산간 중심 비바람…오후 11시 진도 진출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미리 대피한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윗세오름과 새별오름 등에서는 하루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낮 12시 기준 서귀포 서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제주도 서쪽 해상으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27m이며, 강도가 중급인 중형 태풍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6시 크기가 소형으로 줄어드는 등 세력이 조금 약해져 전라남도 목포시 140㎞ 해상까지 근접한 뒤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에 강풍을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주요 지점별 하루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30.1m, 남부지역 지귀도 25.5m, 서부지역 마라도 23.9m, 고산 21.4m, 동부지역 월정 23.9m, 북부지역 새별오름 23.1m, 등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지난 1일부터 낮 12시까지 누적 강수량도 한라산 성판악 246.5㎜, 북부지역 산천단 227.5㎜, 선흘 221.5㎜, 동부지역 월정 244.5㎜, 표선 229.5㎜, 남부지역 남원 182.5㎜ 등으로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밤 12시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바람과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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