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예타 통과…수원시민 "14년 숙원 풀렸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국토교통부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사업의 예비 타당성조사 통과 결과를 발표한 1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금곡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신분당선 연장(예비 타당성)통과를 환영하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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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 수원 광교에서 호매실 구간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2단계 사업이 15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자 수원시민들은 14년 동안의 숙원이 풀렸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의 예타 통과 발표가 난 이날 오전 11시께 호매실지구 주민들은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모여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민 박수희(42·여)씨는 "수차례 열린 집회에 모두 참석할 정도로 바라던 일이 이뤄지니 날아갈 것만 같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해 이사 온 지 3년 만에 호재까지 생겨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볼일을 보다가 소식을 듣게 된 김진선(40·여)씨는 “5년간 호매실지구에 거주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신분당선 연장을 위해 손꼽아 기다렸는데 연초부터 좋은 소식을 듣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사업은 2006년 국토교통부가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을 1단계(정자~광교, 11.90km)와 2단계(광교~호매실, 11.14km)로 나눠 각각 2014년, 2019년 완공한다는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1단계인 정자~광교 구간은 2016년 운행이 시작됐지만 2단계 광교~호매실 구간 사업은 사업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 11월과 2017년 6월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B/C)이 1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 지연이 길어지면서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4993억원을 이미 내고 입주한 광교·호매실지구 주민들의 불만은 커졌다.
이에 주민들은 국토부 앞에서 항의집회, 국토부 장관과의 주민 간담회, 촛불집회, 기획재정부 집회 등을 열어 호매실 연장 필요성을 호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사업성 제고를 위한 재기획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고, 경기도와 수원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서 신분당선 사업이 제외됐다.
수원시는 TF팀을 만들고, 지난해 4월 발표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편(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경기도·수원시 3개 기관의 신분당선 예비타당성조사 공동대응 용역을 추진했다.
앞으로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 제반 행정단계를 거쳐 광교중앙역~월드컵경기장~수성중사거리~화서역~호매실까지 수원의 동서축을 가로지르는 철도망으로 건설된다. 예타 기준 4개 역이 신설되며 총사업비는 8881억원이다.
신분당선이 호매실까지 연결되면 수원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망이 확충돼 서수원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 지역주민의 염원이 이뤄졌다. 이번 성과는 관련 기관들뿐만 아니라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이라며 "앞으로 신분당선은 수원시의 동서 지역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며, 신분당선의 착공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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