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주민들 ”이왕에 왔으니 잘 있다 가길 바란다"
"장소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분위기 안좋아져"
"정부와 충남도는 방역·관리 철저하게 해야"
[아산=뉴시스] 박민석 기자 = 경찰 병력들이 31일 오전 관계자들이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 임시 거주 시설인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입구를 지키고 있다.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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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은 31일 우한 교민들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우한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31일 입국한 교민 368명 중 '유증상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나뉘어 14일간 격리돼 생활하게 된다.
아산시 소사동 거주 주민 A(54)씨는 “이제 와서 어떻게 하냐”며 “정부가 임시생활시설 초기 발표에 천안이라고 발표한 후 아산으로 갑자기 바뀌면서 시민 정서가 나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들도(우한 교민) 대한민국 국민이며 이웃이다”며 “이왕 아산시에 온 만큼 잘 있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화동에 거주하는 시민 B씨도 “아산으로 안 왔으면 가장 좋겠지만 할 수 없다”라며 “다만 정부와 충남도, 아산시는 철저한 방역과 관리로 시민들이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21번 국도와 경찰인재개발원 진입로에 15개 중대 약 800여명을 배치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31일 아산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민들은 초사2통 마을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교민 수용을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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