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진천 방역강화·주민안전대책 추진…현장지원상황실 운영
[진천=뉴시스] 인진연 기자 = 경찰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의 임시 거주시설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부터 인근 도로까지 경찰버스를 이용해 차벽을 설치하고 있다. 2020.01.31.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의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소와 관련해 충북도가 방역을 강화하고 지역주민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충북도 현장지원상황실을 진천 혁신도시발전추진단에 설치 운영한다.
상황실에는 공무원 6~7명이 상시 근무한다. 이시종 지사는 이곳에서 매일 회의를 열어 방역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30일 방역 총력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본부는 상황관리 총괄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의료·방역지원반 등 12개 반으로 구성됐다.
도는 교민이 임시로 생활하는 시설 주변의 방역을 강화했다. 인재개발원 입구에 인체와 차량 소독기를 설치했다.
수동형 고압분무 세척소독기로 진출입 차량을 모두 소독할 방침이다. 소독 차량 2대를 이용, 인재개발원 인근 주요도로에 대한 소독에도 나선다.
국방부 이동검진 차량도 파견한다. 교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의료진의 임시 생활시설 내 검사와 진료를 돕기 위해서다.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마스크, 손세정제, 방역약품 등을 지원한다.
도는 앞으로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해 필요한 물자와 장비를 추가로 구입한 뒤 순차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진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물품 확보에 애를 먹고 있지만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 368명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전세기 KE9884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중 발열 증상을 보인 18명은 국립중앙의료원(14명)과 중앙대학병원(4명)으로 각각 옮겨졌다.
나머지 350명 중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150명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된다.
이들은 해당 시설에서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생활하며 하루 2회 이상 건강 상태를 확인받는다. 우한 폐렴 잠복기(14일)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으면 퇴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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