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내일 긴급 기자회견…'입국 제한' 반발할까
대사관 "신종 코로나 관련 정세 소개"
최근 인터뷰서 중국인 입국 금지 비판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01.31. [email protected]
3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오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대사관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간단하게 기자회견을 마련해, 최근 정세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과 한중 협력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 정부의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물자 지원에 대한 사의도 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정부의 제한적 중국인 입국 조치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1일 중앙일보·차이나랩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도 중국으로부터 이동과 교역을 제한하는 걸 권고하지 않고 심지어 반대한다"면서 "그런데 미국은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지나친 행동을 취했다"며 입국 금지 조치를 비판했다.
정부가 4일 0시를 기해 중국 후베이성 출신이나 최근 해당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기로 한 만큼 관련 입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입국일로부터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상태다.
또 후베이성 발급 여권을 소지한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우한총영사관에서 발급한 기존 사증의 효력도 잠정 정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해 관광 목적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무사증' 입국제도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광 등 단기 방문 목적의 사증 발급을 중단할지 여부는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싱 대사는 지난달 30일 한국에 부임했으며, 다음날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아직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받진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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