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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풀뿌리 정치인' 조오섭, 민심 업고 국회 입성

등록 2020.04.15 22: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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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최대 격전지서 김경진 후보 꺾어

재선 광주시의원 출신 균발위 대변인 역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조오섭 광주 북구갑 후보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사 출구조사를 보며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0.04.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조오섭 광주 북구갑 후보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사 출구조사를 보며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0.04.1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조오섭(52)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당선인은 9남매 중 다섯째 막내아들로 태어나 '오섭'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북구갑은 제21대 총선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선거운동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던 곳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선거 3일을 앞두고 광주지역 민주당 모든 후보들이 조 당선인 지원유세를 하며 화력을 집중했다.

경쟁 상대였던 무소속 김경진(54) 후보의 선거전략도 만만치 않았다. "당선 후 민주당에 입당하겠다", "당보다 인물을 보고 투표하자"는 플래카드가 거리 곳곳에 나붙어 조 당선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김 후보의 '신출귀몰' 선거전략도 거센 민주당 바람과 조 당선인의 촘촘한 조직력을 넘지는 못했다.

8년 동안 재선 시의원을 하면서 끊임없이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밑바닥 민심을 꿰뚫어 온 저력이 현역의원을 침몰시켰다. 

'386 운동권' 출신인 조 당선인은 고등학생 때 사회운동에 눈을 떴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요원하던 시절 광주의 눈물과 시대적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재수 끝에 전남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한 조 당선인은 학생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89년 전남대 총학생회 총무기획부장 당시 수배 중이던 임종석 전대협 의장(전 문재인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게 광주에 수개월 간 은신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1990년 학내 동아리 민족문제연구소 '청맥'을 설립했다는 이유로 제적돼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2010년 광주시의원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북구청장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소통기획관, 대변인으로 발탁돼 중앙부처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조 당선인은 "연일 언론에서는 북구갑 지역을 격전지라고 보도했지만 민주당 북구갑지역 3만2000 당원의 힘을 믿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광주시민의 염원을 믿었다"며 "이제 싸우는 국회를 멈추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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