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검찰저격수 황운하, 첫 도전에 국회 입성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대전 중구 선거구에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뒤 16일오전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종민 후보 제공). 2020.04.16. [email protected]
첫 정치권 도전인 이번 21대 총선에서 황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이은권(61) 의원과 오차범위내에서 피말리는 승부를 펼친 끝에 2810표(2.13%p) 차이로 신승했다.
그는 2017년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일할 당시 이른바 '고래고기환부 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과 마찰을 빚었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이와 관련 통합당은 그에 대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제기중이다.
지난해 11월 총선 출마의사를 밝히며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검찰기소로 인해 사직처리가 안돼 경찰신분을 유지중으로, 이번 선거전에서도 신분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경찰대1기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부터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으로도 일한 바 있다.
대전중부경찰서장을 지낼 당시인 2008년엔 중구 유천동의 성매매 업주들을 구속시키고 성매매집결지를 완전 해체한 바있다. 이 성과는 지역에서 아직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2007년 조폭에 폭행당한 아들을 위해 보복폭행을 했던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사건과 관련해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주장했었고, 2016년엔 정권눈치를 본다며 강신명 경찰청장에 대해 공개비판도 한 바 있다.
소신과 주장이 강하다는 면에서 할 말은 하는 원칙주의자나 튀기 좋아하는 돈키호테, 뉴스를 몰고다니는 사람이라는 평이 있다.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정치권과 여론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하명수사에 의한 표적수사 혐의 재판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은 "검찰의 부당한 공격에 절대로 꺾여서는 안 된다는 염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국회에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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