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코로나 대응 '경제 중대본' 지휘…文 주재 '비경' 대체
위기관리대책회의→경제 중대본으로 전환·가동
정부대책 추진상황 점검 및 추가적인 대책 발굴
16개 경제부처 장관 참여…3개 대응반으로 운영
매주 목요일 회의…김용범 기재부 1차관 대변인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4.22 [email protected]
홍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 주재 제5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현재 홍 부총리가 주재하던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경제 중대본'으로 전환해 가동하기로 했다.
비상경제회의 산하 기구 성격인 경제 중대본에서는 경제 전반의 상황과 동향을 평가하고 리스크 요인을 점검·관리하게 된다. 분야별 상황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물·금융 등 위험요인을 신속 파악해 대응할 계획이다.
또 이미 발표된 정부 대책들의 추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현장 애로 요인 등을 파악하고 극복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도 발굴·수립한다. 포스트 코로나19 대책 등을 위한 과제도 선제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경제 중대본의 본부장은 홍 부총리가 맡는다. 여기에 16개 경제부처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및 일자리수석이 경제 중대본에 참여하게 된다. 필요할 경우 여당과 한국은행 및 민간단체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경제 중대본의 간사 겸 경제대변인으로 활동한다.
경제 중대본은 금융리스크 대응, 산업·기업 위기 대응, 고용 위기 대응 등 3개 대응반으로 설치된다. 각 대응반의 반장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맡는다.
각 대응반에서는 실시간 동향 점검, 대책 이행상황 점검 및 추가대책을 마련하고 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반별로 보고하게 된다. 여기에 별도로 김용범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거시상황 점검 및 실무지원팀도 구성해 운영한다. 거시경제 상황을 점검해 경제 중대본에서 보고하고 3개 대응반 실무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4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4.09 [email protected]
회의는 주 1회 목요일에 개최된다. 회의 안건은 경제 상황 평가, 3개 대응반 점검 결과, 기타 관련 분야 점검 보고, 주요 대책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 부처 외에도 필요하면 연구기관, 민간협회 등에서도 동향 및 점검 의견을 보고할 수 있다.
대응반 회의에서 제기된 현안·제안에 대해서는 차기 경제 중대본에 후속 조치를 보고하고 필요하면 정부 대책으로 반영해 정책을 추진한다. 대책으로 확정된 사안은 대외 발표 및 신속 집행할 계획이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대책, 중요 사안의 경우 비상경제회의에 상정해 결정한다. 김용범 1차관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경제 상황, 주요 회의 논의 결과, 추가대책 추진 상황 등도 설명하기로 했다.
경제 중대본 운영계획은 23일 진행되는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 안건으로 상정 보고 후 본격 시행된다. 내주부터는 제1차 경제 중대본 회의가 가동될 계획이다. 이어 고용·수출대책 및 기업 대책 추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준비 등을 위해 4~5월 중 경제 중대본을 집중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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