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경대 김건표교수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육성이 꿈"
대경대 김건표 교수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를 육성하는 게 꿈입니다. 최근에는 드라마나 연극, 뮤지컬에 재능있는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고, 졸업할때까지 16편의 연극과 다양한 제작실습을 경험하는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경대학교 김건표 교수는 26일 이 대학 연극영화과 23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간 간직해 왔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1997년 3월 연극영화과를 개설할 당시, 연극배우와 탤런트(연기자)를 양성하는 학과가 설립된다는 것에 대한 시선이 굉장히 보수적이였고, 성공 여부도 불투명했다.
특히 지역에선 최초의 연극영화과 개설이었다. 그러나 이후 민영방송 개국과 함께 각 지역에는 관련 학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선발 주자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23년의 역사가 말해 주듯 이젠 전국적인 학과로 성장했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4년제 관련대학들과 견주어도 교육커리큘럼은 탄탄하다는 평가와 함께 예술 현장에서 활동중인 인사들로 교수진을 구성하고 있다.
이같은 강점은 재학생들의 성적으로 나타난다.
이 대학 학생들은 전국 규모 연극관련 대회에서 작품상과 대상, 동상 등을 15차례나 수상했다. 연기대상을 비롯한 연기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지역에서 활동중인 연출과 배우들 가운데 60% 이상이 이 대학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서울 대학로와 드라마, 영화계에도 이 대학 동문들이 즐비하다.
졸업할 때까지 평균 14편 이상의 작품을 공연·평가받고 있다. 매년 4개 캠퍼스 연극제와 영화, 드라마 제작 실습으로 배우역량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이 대학 연극영화과에 전국에서 지원자들이 노크하고 있다.
K-연극영화과로 남양주 캠퍼스 시대를 열면서 재능있는 지원자들이 몰리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 인기를 얻고 있는 MCND의 리더 캐슬제이(손성준)가 19학번이다.
올해 부터는 본교에도 신입생을 선발하고 남양주 캠퍼스와 본교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과장인 김건표 교수는 1985년 작은 사랑의 멜로디로 연극계에 데뷔했고, 연극과 인연은 올해로 35년 됐다.
대학 연극반을 거쳐 1991년부터 극단 사다리에서 활동한 그는 올해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장 겸 운영 총감독을 맡고 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를 연구실에서 만났다.
-올해 부터는 본교에서도 연극영화과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들었다.
"본교에도 2, 3학년 재학생들이 있다. K-연극영화과가 지난해만 본교에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역관계자와 공연예술인들이 전통도 오래돼 너무 아쉽다고 해 올해부터는 본교에서도 신입생을 선발했다. 대구경북, 부산, 영남, 경남 , 서울경기권 지원자들이 본교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기숙사와 공연장, 전공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어 오히려 연극 전공수업에만 전념하려고 본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본교와 남양주 캠퍼스 전공수업 교수진과 커리큘럼이 동일한가?
"동일하다. 연극영화과는 전임교수를 비롯해 전공교수를 포함 대략 25명의 교수진들이 포진하고 있다. 연출과 배우, 분장, 제작실습, 연극교육과 이론, 평론, 드라마제작실습 등 각 분야 우수한 교수들이다. 예술단체 취업과 재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해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
-본교로 지원하면 남양주 캠퍼스에서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없나?
"그렇지 않다. 본교와 남양주 전공 수업을 선택 할 수 있다. 연극영화과 재학생들은 1년이나 한 학기를 마치고 지도교수 평가와 재학생 의견에 따라 캠퍼스 교차 수업이 가능하다. 본교에서 1∼2년을 마친 뒤 마지막 학년은 남양주 캠퍼스에서 전공수업을 듣고 졸업을 할 수가 있다. 본교 재학생들 중에는 오히려 전공수업의 자유로운 환경과 전통 때문에 본교를 더 선호하는 경우고 있고, 서울경기권 지원자는 남양주 캠퍼스를 선호한다."
-남양주 캠퍼스에는 K-연극영화뮤지컬과가 있는데 특이점은 무엇인가?
"K-연극영화과와 K-뮤지컬과가 우수한 커리큘럼을 만들자고 통합교육을 시도한다. 배우를 목표로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수업과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다. 연극이나 뮤지컬, 연기 분야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서 배우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다. 1학년 과정은 배우로서의 기초적인 과정을 배우고 2학년부터는 연극, 뮤지컬, 드라마등 제작실습을 선택해서 듣게 된다. 3학년 때는 확고한 진로 결정을 통해 그 분야 제작실습에 참여하고 졸업하게 된다. 졸업 때까지 다양한 전공수업과 제작실습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남영주 캠퍼스 제작실습 때 일반관객들이 많이 온다는 것은 학생들의 창작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면된다."
-연극영화과와 K-연극영화뮤지컬과 지원은?
"내년도 신입생 부터는 본교 연극영화과와 K-연극영화뮤지컬의 커리큘럼이 통합운영 된다. K-연극영화뮤지컬과와 연극영화과는 복수 지원이 가능하고 합격후에는 본교와 남양주 캠퍼스 전공 수업을 선택 할 수 있다. 연극영화과를 선택 후 K-연극영화뮤지컬과 복수 지원이 가능하고 K-연극영화뮤지컬과 지원자도 연극영화과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자의 판단에 따라 소신 지원하면 된다."
-몇 명을 선발하고, 실기시험을 무엇을 테스트 하나?
"연극영화과 정원은 70명이고 K-연극영화뮤지컬과는 30명이다. 수시에서 90% 이상을 선발한다. 연극영화과는 수시 1차에서 49명을 선발하고 수시2차에서는 14명을 정시모집에서도 선발한다. 자유연기, 특기, 화술을 본다. 연극영화과 지원을 권장하는 이유는 본교와 남양주 캠퍼스에서 전공선택과 제작 실습을 선택 할 수 있고, 캠퍼스 교차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기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나?
"연극영화과, K-연극영화뮤지컬과 지원자들은 본교와 남양주 캠퍼스에서의 실기시험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접수가 끝나면 지원자들에게 개별통지를 통해 안내하고 선택 할 수 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4년제 인가?
"3년제지만 포괄적으로 4년제다. 그 이유는 1년 전공 심화과정(공연예술학과)이 개설돼 있다. 3년제를 졸업한 후 1년과정을 마치면 대경대 총장 명의로 4년제 졸업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이후 대학원으로 진학한다. 4학년을 졸업하고 동국대, 단국대, 중앙대 등 서울경기권 대학원으로 진학을 많이 했다. 연극과 공연예술분야, 연극교사를 희망하는 졸업자들이 대학원에 관심이 높다. 국내 대표적인 창작환경을 갖추고 있는 밀양아리나에서 마지막 4학년 전공집중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 학년을 이렇게 마치면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요구하는 공연예술분야 활동이 다양해 질 수 있다."
-올해 2020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장 겸 총 운영감독으로 각오는?
"축제라는 것은 시민중심일 수밖에 없다. 시민을 위해 만들었다는 의미지만 콘텐츠를 채우는 것은 창작자다. 예술가와 시민이 같이 만드는 축제, 나아가서는 시민이 주도하고 예술가가 공감하는 축제가 좋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연출과 평론, 배우 등 다양한 분야 대표적인 전문가들과 함께하고 있어 이번 축제에 관심과 참여도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술감독과 밀양시, 밀양문화재단, 그리고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는 전문가분들이 정말 축제 준비를 잘 해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위협 받는 시기인 만큼 안전한 축제가 되고,. 예술감독과 많은 분들이 함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축제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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