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157일만에 32명…13명 감염 '사랑제일교회' 폐쇄(종합)
서울 지역 확진자 5개월여만에 최대치 기록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 감염자 총 15명
'통일·케네디상가發 감염' 각각 2명·1명 추가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종료되는 날이자 연장 여부가 발표될 예정인 19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인들이 입장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집회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해 서울시에 고발당한 상태이다. (사진=뉴시스 DB) 2020.04.19. [email protected]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12~13일 이틀만에 13명이 확진되는 등 감염확산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서울시는 14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32명이 늘어나 176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2명은 해외접촉 관련 1명,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 4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10명,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케네디상가) 1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5명, 기타 9명, 경로 확인중 2명 등이다.
자치구별로는 ▲중구 1명 ▲광진구 6명 ▲동대문 2명 ▲중랑구 1명 ▲성북구 7명 ▲강북구 1명 ▲도봉구 1명 ▲은평구 1명 ▲서대문구 1명 ▲양천구 1명 ▲강서구 2명 ▲동작구 2명 ▲관악구 1명 ▲서초구 4명 ▲기타 1명 등이다.
시에 따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 1명과 타시도 확진자 1명 등 총 2명이 12일에 감염된 후 13일에는 타 시도 확진자 1명까지 포함해 총 1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이다.
시는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총 5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양성은 12명, 나머지는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 교회의 교인 15명과 가족 26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해당 교회를 시설폐쇄 조치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과 방문자 전원에 대해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지금까지 파악된 이 교회 관련 검사대상자는 1897명"이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교회는 지난 9일 집중호우로 인해 교회 지하 등 실내에서 예배를 진행했는데 당시 예배참석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예배를 진행해 1m 거리두기 준수와 마스크 부실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고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파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지역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총 15명이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 거주자 1명이 지난 11일 최초 확진된 후 같은 모임 참석자 3명이 추가 감염됐다. 12일에는 7명이, 13일에는 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2명이다.
시는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총 136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14명, 음성 64명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직원과 관련해서는 총 87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2명, 음성 44명으로 판정됐다.
박 국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롯데리아 8개 점포, 광진구 '가장 맛있는 족발',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 방문자 대상으로 증상발생시 검사받도록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집중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업소는 임시폐쇄 조치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구 소재 통일상가 관련 서울 지역의 확진자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통일상가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는 가족 2명(서울시 연번 1722~1723번)이 12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13일에 2명(서울시 연번 1742번, 타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총 3명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16명 중 양성은 2명, 음성 8명이 나왔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서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관련 확진자는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고양시 거주자 1명이 반석교회 관련으로 지난 6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1일까지 근무지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 등 접촉자 9명이, 13일에 1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
시는 남대문시장 선별진료소와 보건소에서 케네디상가(7월30일~8월8일), 중앙상가(8월 7~8일)의 상인과 방문자 총 94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양성 10명, 음성 640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박유미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주요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12. [email protected]
시는 지난 13일까지 33개 단체에 대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조치했다. 집회금지 장소 외 집회 7개 단체가 추가돼 신고단체는 24개 단체다. 신고인원은 약 11만5000명이다. 이 가운데 17개 단체는 취소표명 또는 내부논의 중이며 7개 단체는 집회강행 입장이거나 의견 의견제시가 없는 상태다.
박 국장은 "해당단체들은 집회 개최 시까지 1일이 남은 만큼, 집회취소 결단을 요청한다"며 "집회금지 조치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에 대해 고발조치와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이다. 집회 예정 단체에 대해 ‘집회취소’ 결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의 소속 교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연대 집회에 대해서도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박 국장은 "시는 확진자 10명이 발생하고 증가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소속 교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연대의 16~17일 집회에 대해서도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해선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24시간 진료공백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인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 64개소에서 24시간 진료를 하고 40개 야간·휴일 진료기관도 비상진료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시 의원급 의료기관 총 8749개소 중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1671개소다. 전체 기준으로 19.1% 수준이다.
그는 "동네의원들을 대상으로 정상진료를 유지하도록 전화 등의 방법으로 지속 독려하겠다"며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휴진 신고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현장점검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확진자 1767명 중 190명은 격리 중이다. 1564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13명이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서 1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114명) ▲강남구 (102명) ▲송파구(101명) ▲구로구(93명) ▲양천구(7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112명이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366명 ▲감염경로 확인중 196명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12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11명 ▲고양시 반석교회(케네디상가) 10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5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62명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1만487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대비 103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305명은 사망했고 1만3863명은 퇴원했다. 705명은 격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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