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총장' 선호도 조사서 밀려…내달 9일 최종 결론
나이지리아 후보 최종 결선서 앞서
전체 회원국 의견 일치 과정 거쳐야
[AP/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나이지리아 후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 2020.10.17.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선호도 조사에서 다른 후보자보다 표를 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집된 WTO 대사급 회의에서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유 본부장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선 라운드는 앞서 진행된 1·2차와 마찬가지로 WTO 의장단에서 회원국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63개 회원국 대사들이 구두로 자신들의 의견을 WTO 일반이사회 의장, 분쟁해결기구(DSB) 의장, 무역정책검토기구(TPRB) 의장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현재 남은 후보자는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2명이다. 앞서 2차례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6명의 후보자가 탈락했다.
유 본부장은 이번 결선 라운드에서는 열세를 보였지만 WTO 사무총장 후보 자격을 내려놓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회원국 간 협의를 통해 후보를 한 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원 의견 일치가 되지 않으면 단일 후보는 나오지 않는다.
정부는 남은 선출 과정에서 막판 역전극을 노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WTO 일반의사회 의장은 최종 선출을 위한 회원국의 컨센서스 도출 과정을 거쳐 오는 9일 개최되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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