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지]이춘재 연쇄살인사건, 발생부터 법원 증인 출석까지

등록 2020.11.02 13:46: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34년 만에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2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사진은 이춘재가 출석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501호 법정. 2020.11.02.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34년 만에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2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사진은 이춘재가 출석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501호 법정.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박종대 기자 =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됐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진범인 이춘재가 2일 피고인이 아닌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수원법원종합청사 501호에서 열리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공판기일에 이춘재를 증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심문을 진행 중이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자택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잠을 자다가 성폭행당한 뒤 숨진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 씨는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 씨는 사건 당시 1심까지 범행을 인정했다. 이후 2·3심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 씨는 감형돼 2009년 출소했고, 이춘재의 자백 뒤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지난 4월 13일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자백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1986년

▲9월15일, 이춘재 첫 번째 살인사건.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목초지에서 이모(71) 씨가 하의 벗겨진 상태로 살해된 채 발견.

▲10월20일, 2번째 살인. 태안읍 진안리 농수로에서 박모(25) 씨가 나체 상태로 살해된 채 발견. 가슴에서 흉기에 찔린 자국 발견.

▲12월12일, 3번째 살인. 태안읍 안녕리 축대에서 권모(24) 씨가 스타킹으로 양손 결박당하고 머리에 속옷이 씌워진 상태로 살해된 채 발견.

▲12월14일, 4번째 살인. 정남면 관항리 농수로에서 이모(23) 씨가 스타킹으로 결박된 채 발견.

◇1987년

▲1월10일, 5번째 살인.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에서 홍모(18) 양이 스타킹으로 묶인 채 발견.

▲5월2일, 6번째 살인. 태안읍 진안리 야산에서 박모(30) 씨의 시신이 가 솔가지로 은닉된 상태로 시체 발견.

▲12월24일, 7번째 살인. 어머니와 다툰 뒤 집을 나온 여고생(18)을 수원 화서동 논에서 속옷으로 입에 재갈을 물려 살해.

◇1988년

▲9월7일, 8번째 살인.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에서 안모(52) 씨가 블라우스로 양손 결박된 채 발견.

▲9월16일, 이춘재의 9번째 살인이자, 진범 논란에 휩싸인 화성 8차 사건. 태안읍 진안리의 가정집에서 박모(13) 양이 살해된 채 발견.

◇1989년

▲7월7일, 10번째 살인.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귀가하던 김모(8) 양을 붙잡아 줄넘기로 양 손목을 묶고 범행.

▲7월 25일, 윤모(22) 씨가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불법 체포. 이후 과정에서 당시 경찰은 폭행과 가혹 행위를 통해 윤 씨에게 허위 자백을 받음.

▲10월 20일, 수원지법, 8차 사건 진범으로 몰려 기소된 윤 씨에게 무기징역 선고.

◇1990년

▲11월15일, 11번째 살인.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김모(13) 양이 스타킹으로 묶인 채 발견.

◇1991년

▲1월26일, 12번째 살인. 청주 복대동 공사현장에서 여고생(15)이 숨진 채 발견.

▲3월7일, 13번째 살인. 청주 남주동의 한 가정집에서 김모(29) 씨가 숨진 채 발견.

▲4월3일, 14번째 살인이자 화성 일대에서 일어난 마지막 사건. 동탄면 반송리 야산에서 권모(69) 씨. 하의 벗겨진 상태로 발견.

◇1994년

▲1월13일, 15번째 살인. 이춘재가 유일하게 처벌을 받은 살인사건. 청주 복대동 자신의 집으로 처제(20)를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공사장에 유기.

▲1월17일, 경찰, 처제 살해 혐의로 체포된 이춘재에게 구속영장 신청.

◇1995년

▲10월23일, 이춘재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 수감.

◇2006년

▲4월2일, 마지막 살인사건 공소 시효 만료.

△2019년

▲7월15일, 경찰, 이춘재 사건 증거물 일부 국과수에 감정 의뢰

▲8월9일, 부산교도소 수감 중인 이춘재 특정.

▲9월24일,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범행 사실 자백.

▲10월4일, 이춘재, 모방 범죄 판명된 8차 사건 본인 소행 주장.

▲10월14일, 경찰, 이춘재 피의자로 정식 입건.

▲11월13일, 8차 사건 윤씨, 법원에 재심 청구.

▲12월11일, 검찰, 형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서 수사기관 최초로 이춘재 실명 공개 결정.

▲12월17일, 경찰, 이춘재 ‘8차 사건’ 담당 검사·경찰관 입건.

◇2020년

▲1월14일, 법원, ‘8차 사건’ 재심 개시 결정.

▲7월2일, 경찰,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종합 수사결과 발표.

▲11월2일,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공판 증인 출석.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