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체위 회의서 野 무력 행사, 마이크 파손…법적 조치"
"회의 방해 금지 행위…코로나 방역수칙도 위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는 도종환 위원장의 회의 진행에 항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9. [email protected]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승원 원내대표 비서실장, 신현영·한준호 대변인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라진 줄로 알았던 국회 폭력이 국민의힘에 의해 재연됐다"며 "국회 내의 어떠한 폭력 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 분명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언론중재법이 문체위 안건조정위원회를 (전날) 통과하고, 오늘(19일) 처리하기까지 국회법에서 정한 절차를 지켰다"며 "문체위 전체회의 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무력에 의해 위원장 마이크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국회선진화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국회 회의 방해 금지 행위"라며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로 수많은 의원들이 기소당하고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국회 내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났다는 걸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체위 회의장에 들어와 반대 시위를 벌인 데 대해선 "또한 감염병예방법과 국회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 명백하다"며 "국회 코로나19 수칙에 따라 상임위원만 참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방역수칙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단체로 몰려와 밀집된 상황에서 구호를 외치는 행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꼬집었다.
한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회의를 방해하고 좀 더 확인해서 불법 요인이 발생하는 족족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 대변인도 "상임위 회의를 방해한 것은 명백하기 때문에 명백한 걸 먼저 처리할 것"이라며 "(위원장 마이크) 손괴처럼 영상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은 영상을 확인해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문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제출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언론중재법 개정안)' 대안을 상정해 기립 의결했다. 개정안은 전체 16명 중 찬성 9명으로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 전부터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는 민주당을 규탄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언론재갈법 철회하라' '언론재갈 언론탄압 무엇이 두려운가'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회의장에도 들어갔다.
도종환 문체위 위원장이 언론중재법을 의결하겠다고 입을 떼자, 야당 의원들은 '여기가 북한이냐', '의사진행 발언을 듣지도 않고 하냐' 등 고성을 외치며 일제히 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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