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뒷돈 혐의' 윤우진에 "변호사 소개할 이유 없다"
"친한 후배 윤대진 얘기 들어준 적 있어"
"기자 질문은 빼고 '맞다'한 대답만 보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청탁 대가로 뒷돈 받은 혐의를 받고 구속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변호인을 소개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굳이 변호사를 소개할 위치도 아니고 가까운 후배 형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부적절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가까운 후배(윤대진 검사장) 친형이다보니 괴로운 얘기를 들어준 적은 있지만 굳이 변호사를 소개할 위치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뒷돈을 받고 인허가·세무 관련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최근 구속된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전 서장은 윤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이다.
윤 후보는 지난 2019년 검찰총장 인사 청문회 당시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이 없고 이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신동아 기자에게 '윤우진씨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라는 내용이 담긴 통화내용이 보도되기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 전화통화와 관련해 "당시 경찰 고위 수사 관계자가 윤석열이 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식의 비공식 백블을 해 서 기자가 확인 차원서 전화가 왔던 것"이라며 "윤 서장 동생이 곤란한 처지에 놔두도록 해선 안된다 해서 기자 질문에 '맞다'고 답한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데 보도에 기자의 질문은 빠져있다. 질문이 공개됐다면 내가 왜 그렇게 답을 했는지 설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윤 서장으로부터 골프 등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윤 전 서장과 관련한 온갖 혐의를 다 수사했는데 윤 서장과 검사와의 유착관계를 밝히려고 수십개 골프장을 뒤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관점서 본다면 그런 수사 역시 과잉수사가 아니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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