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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10만 입당 러시가 '소수자 정치'냐"…이준석 비판

등록 2022.03.15 09:25:12수정 2022.03.15 0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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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소리 품는 부피 넓히는 게 정치 핵심"

"젊은 민주당…지선 비례 1·2번 청년 남녀로 공천"

"尹도 여가부 개편 쪽 일 것…명칭 변경만이라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지현(오른쪽)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지현(오른쪽)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소수 정치' 언급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소수자 정치라고 하기에는 민주당의 입당 러시가 그것이 아니라고 이미 충분히 설명되었다"고 꼬집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1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벌써 10만 명이 넘게 선거 이후에 신규 입당을 했고 지금도 입당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이제 정당과 정치는 하나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품을 수 있는 부피를 넓히는 일이 지금 정치의 핵심이 아닐까"라고 응수했다.

그는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선 "민주당의 여러 잘못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보여진다"며 "지난 5년간 민주당이 권력형 성 범죄나 부동산 문제 등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좀 많은 실망을 안겼고, 그것이 선거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짚었다.

지방선거 공천 쇄신과 관련해선 "젊은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여겨지고, 젊고 쇄신한 민주당에 맞는 새로운 공천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예컨대 한 청년분이 저한테 제안을 주신 건데 지방의 비례 1번, 2번 후보를 여성 청년 1명, 남성 청년 1명 해서 공천을 한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안에 성 비위 무관용이나 민주 시민에 대한 이해 이런 보편적인 가치가 아무래도 무엇보다도 좀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인 측이 말하는 폐지 이유도 결국에는 더 피해자를 잘 지원하겠다는 얘기(명분)"이라며 "말이 폐지지 결국은 이들이 말하는 것도 개편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가족부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게 먼저일 것 같다"며 "여성가족부가 이름 때문에 그동안 여성을 위한 부서로만 보여진 부분이 있는데 성평등 가족부 등의 명칭으로 변경할 수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사회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 불평등 이슈를 완화하고 또 개선해 나가는 부서는 분명히 필요하다"며 "전면 폐지라든가 부처를 통폐합하여서 그 고유 기능을 상실하게 한다거나 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기존 부처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가'라고 묻자, 박 위원장은 "맞는다"고 답했다.

당내 일각의 '이재명 역할론'에 대해선 "일단 후보님에 대해서는 너무 이제 긴 시간 고생을 하셨으니까 조금은 쉴 시간을 드리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인으로서 꿈을 묻자 "적어도 이 나라가 닥친 위기를 알고 이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4선, 5선 의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제가 여자인 것과 나이가 젊은 것은 이 나라를 바꾸는 데 상관없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소수자 정치로 선거 이후의 활로를 모색한다면 180석 정의당, 180석 녹색당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그는 "'비대위원장 김해영' 이런게 기대되고 두렵지 180석 정의당은 두렵지 않다"며 "노회찬의 정의당이 더 그립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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