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 누가 출마하나 `관심'
시장, 송기석 김경진 자천타천 거론, 본인들 `손사래'…제3의 인물?
지사, 이정현 천하람 이중효 3명 물망…중앙당 출마권유에 "검토중"
[광주=뉴시스] 배상현 맹대환 기자 = 국민의힘이 지난 3월9일 제 20대 대선에서 광주·전남지역에서 두 자릿수 사상 최고 득표율을 얻은 가운데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광주시장 후보군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전남지사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거론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시장 후보군
24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6월1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주시장 후보군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장 후보군은 자천타천으로 광주 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동철 전 의원, 김경진 전 의원, 송기석 전 의원 등이 거론됐다.
이 가운데 박 전 국회부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김동철 전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됨에 따라 광주시장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김경진 전 의원과 송 전 의원이 광주시장 후보군으로 남아 있지만, 구체적인 행보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송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고, 김 전 의원도 시장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김 전 의원측 한 관계자는 전했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6억원 규모의 선거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할때 선뜻 나서기 힘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광주에서 12.72%득표율로 역대 최고 득표를 얻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 득표한 경우 전액을, 10% 이상 15% 미만 득표한 경우에는 절반의 선거비용을 선관위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김 전 의원과 송 전 의원이 모두 고사할 경우 제3의 인물이 나올지 관심이다.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힘은 광주시장 후보를 내기 위해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권성동 인재영입위원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후보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광주시장 후보 물색에 나서고 있다"면서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도지사 후보군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후보군으로는 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 결과 윤석열 당선인이 전남에서 보수 후보 사상 최대 득표율인 11.44%를 올린 만큼 후보를 찾기 힘들었던 예전 지방선거와는 다른 분위기다.
우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당 대표까지 지낸 거물급 인사다.
국민의힘 측에서 이 전 대표에게 전남지사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여러가지 정국 상황을 감안해 전남지사 출마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당협위원장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천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20~30대 세대의 새로운 지지세가 지역에서 싹트는 흐름을 보여 주위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며 "하지만 전남지사로 출마하기에는 정치적 체급이 고민이다"고 밝혔다.
이중효 국민의힘 영암·무안·신안군 당협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전남을 파탄에서 구하고 민생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기업을 경영하고 수출로 외화 획득에 일조한 전문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양질의 일자리와 강소기업이 넘쳐나는 전남도, 적재적소를 찾아가는 능동적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전남지역 선거운동을 총괄했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 관리로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전남지사 출마를 표명했으나, 중앙당이 최대 득표율을 올린 이번 대선 처럼 지방선거도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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