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추경 합의에 "민주, 추가 요구 몽니에도 저희가 동의"
"野 계속 추가요구해 몽니…상당히 문제"
"누가 진짜 아이 사랑하는지 알 수 있어"
"윤종원 용기에 감사…앞으로 중요 역할"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3번출구 앞에서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2.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여야가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합의를 이룬 데 대해 "결국 아무리 상대가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아이를 살려야 된다'는 일념으로 상대의 요구를 들어줄 수도 있는 것이 진짜 아이의 생모가 아닐까"라며 "국민들께서 솔로몬의 우화처럼 누가 진짜 아이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경에 대해 민주당이 계속 추가적 요구사항을 더해 가면서 몽니를 부린 것에 저는 상당히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이번에 대통령이 원내대표와 협의 끝에 '피해 보신 분들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해서 저희가 동의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정운영에 무한 책임을 가진 여당으로서, 민주당이 다소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대응했던 사안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결단해서 협치의 틀을 만들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두 차례 원내지도부 회동을 거쳐 추경 처리에 합의했다. 추경 규모는 정부안 36조4000억원에서 39조원으로 확대됐고 국채 상환액은 9조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쟁점이 됐던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와 소득 역전 문제에 대해서는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저에게 직접 전화주셔서 '가급적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양보를 많이 해주고 처리하는 것이 소상공인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며 "오늘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을 저희가 대폭 수용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둘러싼 당정 이견 상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당정간 이견이 최초 노정된 지난 25일 이후 첫번째 입장 표명이다.
그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분 상황에 비해봤을 때 권 원내대표꼐서 의견을 내는 방식은 갈등 지향보다는 국정운영 동반자적 관계에서 하신 것"이라며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향해 "굉장히 용기 있는 판단을 해주신 것에 당대표로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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