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협치·연정 간격 커…낮은 단계 협치로 시작해 연정까지 가길"
"여야정협의체 직적 참여, 적극적으로 검토 중"
"산하기관장 인선, 공정·공평하게…맞는 사람 놓을 것"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 방향 고민 없는 것 같아" 비판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낮은 단계 협치부터 시작해서 종국에는 연정까지 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0일 오후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수위 단계부터 협치를 주장하고 있다. 협치와 연정 사이에는 간격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낮은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정책 협치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추경부터, 앞으로 제가 할 도정 정책에 대해 같이 협의하고 토론하고 좋은 의견 받아들이고 그런 수준 협치부터 시작하자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다.
취임 이후 이날 처음으로 도의회에 출석한 김 지사는 "의장단을 뵙고 현재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저도 함께 힘을 합쳐 일하자는 얘기를 했다. 진정성을 갖고 도의회와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여야정협의체에 김 지사가 직접 참여하라는 도의회 국민의힘의 요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안이나 비공식적 공식적으로 양당 대표와 자주 만나고 소통할 생각이다. 수시로 만나면서 신중히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석인 산하기관 11곳의 기관장 인선에 대해선 "공평하고, 공정하게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놓겠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추천한 인사 따라서 인사하지 않겠다"며 "추천까지 받지 말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 자리에서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 위주로 인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그 고민이 아직 없는 것 같다. 취임 100일이 돼 가시는 것 같은데 어떤 기회를 갖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통합을 위해, 비전 달성을 위해 천하의 인재를 구해야 하는데 지금 크고 작은 인사문제에 있어서 너무 편협되고 좁은 인사풀로 특정한 직종 또는 개인적인 관계에 의지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가면 우리에게 올 가능성이 있는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고물가·고금리에 우크라이나사태 등 급변하는 정치·경제 상황을 볼 때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거시경제적으로는 정부 역할 강화하되 미시적으로는 취약계층이나 중산층 붕괴 막거나 소상공인을 위한 조치의 조화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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