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9공구(고성~통영~거제)공사 유찰
한화건설 컨소시엄 1곳만 신청해 입찰 무산
2027년 개통 어려워…경남도, 입찰 방식 변경 협의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남부내륙철도 종착역이 들어설 거제시 사등면 성내마을 일원, 마을 옆 하천을 따라 농경지와 임야 일대에 역사가 신설될 예정이다.(사진=거제시 제공).2022.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참여사 미달로 지난 1,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자동 유찰됐다. 이제 조기 개통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 제9공구 건설공사’ 3차 입찰이 무효 처리됐다. 본 입찰에 앞서 16일까지 ‘사업수행능력평가(PQ)’ 접수를 받았고, 이번에도 한화건설 컨소시엄 1곳만 신청서를 냈다.
9공구 입찰은 일명 턴키 방식으로, 대형 건설사에 설계, 시공 등 공사 전체를 맡기는 ‘기술형 입찰’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PQ를 통과해야 한다.
9공구는 고성군 고성읍에서 통영시 도산·광도·용남면을 거쳐 거제시 둔덕면과 사등면 거제역사 직전을 잇는 24.52km 구간이다. 터널(총 20.64km)·교량(총 1.8km)이 포함된 철도 본선에다 역사(1598.40㎡), 승강장·홈대합실(2939.55㎡) 신설 공사까지 포함된다.
특히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이 있는 견내량(통영 연기마을~거제 학산마을 사이) 바다 472m는 해저터널 시공이다.
이 정도 규모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대형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현재 수도권 GTX-B 재정 구간 4개 공구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3개 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최초 4654억 3500만 원이던 공사예정금액을 5234억 3900만 원으로 12.46% 증액했지만 이마저 무산됐다.
지역사회가 바라 온 조기 개통도 어려워졌다. 철도공단은 2023년 착공,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잡았었다. 하지만 9공구 입찰이 유찰되면서 종착역이 포함된 10공구 발주도 덩달아 미뤄지게 됐다. 이 구간도 기술형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연된 공기 단축을 위해 국토교통부, 철도공단과 적극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입찰 방식을 기술형에서 기타공사로 전환해 참여 폭을 넓히고, 시공 구간을 세분화해 설계·시공 기간을 단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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