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1호 도민청원…'동인선 착공지연 불가'
1만명 동의 얻어 도지사 직접 답변 요건 성립
동인선(동탄인덕원선) 기재부 적정성 재검토
추가 민원 등 '뜨거운 감자'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가 '경기도민 청원' 성립요건을 완화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답변하도록 개선한 가운데 요건을 충족한 민선8기 1호 청원이 탄생했다.
2일 경기도민 청원 홈페이지에는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다린 5개 시 주민의 숙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5개시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인 동인선의 착공을 더 이상 지연시키지 마시고, 정상적인 착공과 개통을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썼다.
이 글은 이날 현재 참여인원 1만68명의 동의를 얻어 요건을 갖췄다.
이에 따라 김동연 지사가 해당 청원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앞서 도는 지난 1일부터 도민청원제도 성립요건을 기존 30일 간 5만명 이상 동의 시에서 1만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소관 실·국장 또는 도지사 답변방식에서 도지사 직접 답변방식으로 책임성을 강화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청원이 요건을 갖추면 도지사가 30일 내에 답변을 하게 된다. 해당 부서에서 의견을 제출하고 청원 심의회 검토 등을 거쳐 도지사가 최종 답변을 하는 절차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청원은 정부 예산과 민원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안이다. 김 지사 당선인 시절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누리집에 개설한 도민제안 게시판에도 다수 접수됐던 내용이다.
때문에 김 지사가 명쾌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003년 제안된 총연장 37.1㎞의 동인선(동탄인덕원선)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2조8329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총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결정하면서 계속 지연되고 있다. 진출입로·환기구 위치, 출구 및 신설역 추가 민원까지 겹치며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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