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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하영제 체포안 '가결'에 "이재명 국회 방패막 시정해야"

등록 2023.03.30 16:53:15수정 2023.03.30 17: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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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포특권 내려놓겠단 약속 지켜…책임 면탈 용납 안돼"

"민주, 양심 있다면 李 방패막 잘못된 행동들 시정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3.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양심이 있다면 이재명 대표가 국회를 방패막으로 삼는 잘못된 행동을 즉각 시정하라"고 압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이미 선언했고 국민께 약속한 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다는 의지가 확실하다는 것"이라며 "부결표 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우리 당은 권고적 당론과 같은 형태로 사실상 찬성하자는 입장을 갖고 들어간 것이니 다 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연달아 부결시킨 바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맹폭했던 국민의힘은 하 의원 표결을 앞두고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를 만들어 당내 과반 서명을 받아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당론과 진배없다"며 사실상 전원의 '가(可)' 표결을 독려했다.

김 대표는 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민주당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 대응 여부에 대해 "민주당이 워낙 식언을 밥먹듯 하고 아침에 한 말과 저녁에 한 행동이 다 다르고 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어떻게 할 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은 국민들께 한 약속을 지키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자신의 개인적 비리로 인해 생기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면탈하기 위해 불체포 특권을 오남용하는 것은 앞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적어도 양심이 있는 정당이면 이 대표가 갖고 있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의혹'이라는 사태에 대해 계속해서 국회를 방패막으로 삼는 잘못된 행동들을 즉각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281명 중 찬성 160명, 반대 99명, 기권 22명으로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체포통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하 의원은 법원으로 가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하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 선거 예비후보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7000만원을 받은 혐의,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치단체장과 보좌관 등으로부터 지역사무소 운영 경비 등 명목으로 575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최민희 전 의원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하는 안이 통과된 데 대해선 "방송의 정치 편향성을 가장 앞장서 부추긴 사람을 방통위원으로 추천하겠따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인데다 원래 우리 당이 추천했던 몫"이라며 "민주당이 멋대로 국회를 자의적으로 운영하는 이 못된 버릇을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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