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내일부터 인상…4인 가구 월 3020원 부담 커져
전기료 ㎾h당 8원↑…한전, 재무 구조 해소 위해
에너지 취약계층 1년간 월 313㎾까지 요금 동결
농사용 3년간 분할…주택용 에너지캐시백 확대
[서울=뉴시스]
한국전력공사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요금 인상안과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전력량요금을 ㎾h당 8원 인상한다. 지난 1분기 ㎾h당 11.4원의 전력량 요금을 올린 바 있어, 지난해 연료비 증가분 중 ㎾h당 19.4원이 반영된 셈이다.
월평균 332㎾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요금이 3020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부터 2년 동안 쌓아온 한전 적자는 38조5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1분기에도 6조2000억원의 적자가 더 누적됐다.
이렇듯 한전의 악화된 재무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전은 국민 부담이 가중되는 걸 고려해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취약계층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사용량인 313㎾h까지 이번 인상 예정인 전력량요금이 동결된다. 기한은 내년 3월까지다. 이에 기초수급자일 경우 전력 사용이 많은 6~8월에는 기존 2만원의 복지할인까지 포함해 월 2만66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농사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1분기와 마찬가지로 인상분을 3년에 걸쳐 분할 인상한다. 이번 달의 경우 ㎾h당 2.7원, 내년 4월 ㎾h당 2.7원, 2025년 4월 ㎾h당 2.6원이 각각 반영된다.
일반 국민을 위해 주택용 에너지캐시백도 최대 100원으로 확대한다. 오는 하반기에는 ㎾h당 30원의 기존캐시백에 더해 절감률 5% 이상 달성 시 절감률 수준에 따라 구간별로 ㎾h당 30∼70원의 '차등캐시백'을 추가로 지급한다.
에너지캐시백은 과거 2개년 대비 사용량을 3% 이상 줄이고 동일지역 참여자 평균절감률 이상을 달성하는 경우 절감량 ㎾h당 30원의 캐시백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월 332㎾h 사용고객이 지난 2년 동안 평균보다 사용량을 10% 줄인다면 2720원의 캐시백을 더해 약 1만1560원의 요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존에 뿌리기업에만 적용하던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 특별지원을 농사용과 소상공인까지 확대한다. 그동안 일부 주택용 고객만 가능했던 분납을 한시적으로 소상공인과 뿌리기업까지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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