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중심도시로" 광양시, 기회발전특구 잰걸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생태계 조성' 기획과제 착수보고회
12일 광양시청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및 생태계 조성' 기획과제 착수보고회 가 열리고 있다. 광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가 배터리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특구) 지정과 생태계 조성' 기획과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전남도와 광양시가 공동 추진하며, 착수보고회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전남도 김종갑 전략산업국장, 전남테크노파크 오익현 원장을 비롯해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더블유피 자문위원들과 전남대, 조선대, 동신대 교수진,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관련 기업 임원들도 관심을 보였다.
용역을 수행한 ㈜지아이피 류세선 대표는 연구용역의 추진 배경과 국내·외 이차전지 시장 동향, 광양시 지역 여건, 연구 수행계획, 기회발전특구의 주요 내용과 지자체와 기업 간 협의사항 등을 발표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의 근거법안인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이차전지산업 생태계 고도화 전략수립 방안과 더불어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과 산업 육성 전략 등에 대한 과업이 포함됐다.
정인화 광양시장이 12일 광양시청서 열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및 생태계 조성' 기획과제 착수보고회를 경청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이차전지산업의 핵심기업 투자계획, 전문인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계획, 지역 산업 연계 방안과 인근 지역 산업 상생 방안, 재정지원사업 등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해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에 발 빠르게 준비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이차전지 소재 기업 투자 확대 뿐 아니라 배터리 셀 기업과 리사이클링 기업의 대규모 유치를 끌어내며 글로벌 배터리 중심도시로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정인화 시장은 "이차전지는 수소산업과 함께 미래산업의 핵심이자 광양의 대표 전략산업"이라며 "용역을 통해 광양을 이차전지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이 정부의 국정과제인 기회발전특구 1차 지정을 반드시 받아 세계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갑 국장은 "이차전지 산업은 반도체와 함께 핵심적 미래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하므로 전남도와 광양시, 전남TP와 수행기관, 전문가 등이 협력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용역 발주기관인 전남TP의 오익현 원장은 "이차전지 산업은 국내 12대 전략기술 산업이자 모든 정부 부처에서 큰 관심을 가지는 분야"라면서 "전남TP가 용역 발주기관으로써 책임이 큰 만큼 관련 기관의 상시적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용역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이차전지 산업을 이끄는 핵심 전문인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연구기관 유치와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과 함께 광양시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중소기업과 협력업체 간 참여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위한 특구로, 비수도권 시도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지정신청하며 오는 7월 출범하는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광양시에는 율촌산단을 중심으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 이차전지 원료-소재-리사이클링 분야에 2조6000억 원 상당의 투자가 이뤄져 1141명의 고용효과를 낸 바 있다. 또 인근 옛 한라IMS 부지에도 양극재와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에 3조1800억 원의 투자와 850명의 고용 창출이 예정돼 있어 이차전지 소재 분야 밸류 체인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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