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반국가세력'에 "文정권, 반국가세력 맞다" 옹호
"수능 킬러 문항 없애야한다는데 적극 동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6.29. [email protected]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대구 투자 행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대통령은) 중국에 가서 스스로 소국이라고 낮추고 중국몽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중국이 요구하는 3불 정책을 포기했으면 반국가 세력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그걸 이야기하면 극우세력이냐"며 "왜 극우, 극좌적 시각이 필요하냐. 국가안보가 최우선인데 거기에 위해를 끼쳤으면 반국가세력이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남북군사합의로 얼마나 많은 무장해제를 했느냐"며 "전방 GP를 파괴하고 지뢰도 다 제거해줬다. 경기도 곳곳도로에 장애물 제거해주고 그게 반 국가 행동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은 남북군사합의서에 말한 걸 지켰느냐"며 "북한은 그 사이에 핵과 군사적 역량만 강화했다. 무장해제한 건 남쪽이고, 그러면 반국가 아니냐"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안보를 무장해제 해버리는 동안 북한은 강화했으니 국가안보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을 꼬투리 잡으면 안된다"며 "자신들이 반성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강조하다 보니 나온 반공 (발언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하신 말씀을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USB를 건네줬는데 뭐가 들었는지 아직도 안 밝혀졌다"고 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킬러문항 출제 금지 정책에 대해서도 찬성의 뜻을 밝혔다.
그는 "저도 1972년도 대학입시를 볼 때 수학문제에 40점짜리 게임이론 문제가 나왔다"며 "교과서에도 없고 학교에서도 못 배워서 난 몰랐다. 그런데 서울 유명 재수학원을 다닌 학생들은 쉽게 풀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킬러 문항을 없애야 한다는데 적극 동의한다"며 "그런 문제를 내놓고 수능 1~2 문제를 틀리면 판도가 달라지는 게 과연 공정하냐"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학원 강사들은 1년에 그런 문제 때문에 수백억은 벌 것"이라며 "킬러문항 배제는 당연한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입시를 5개월 앞둔 수험생들이 불안해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게 왜 혼란을 주느냐"며 "킬러문항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나 혼란을 주는거죠. 공교육 과정에서만 내주면 수험생들이 얼마나 편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은 특정 그룹이나 단체에서만 다루는 그런 문제를 내지 말라는 거고 그게 옳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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