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오늘 구속 여부 결정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에 대한 구속 여부가 5일 결정된다.
5일 대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대전지법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실시된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할 경우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에 나올 전망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 2층 교무실에서 교사인 B(49)씨를 향해 얼굴과 복부 등에 7회에 걸쳐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학교에 들어가며 “선생님을 만나러 왔다”라고 말한 뒤 학교 정문으로 들어왔고 B씨가 수업 중이라는 소리를 듣자 약 1시간 동안 복도에서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있던 B씨를 찾아간 A씨는 이름을 묻는 등 B씨가 맞는지 확인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9명의 학교 관계자들이 있었으며 이를 발견하고 경찰과 119 구급대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모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외상 중환자실에서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의식이 돌아온 상태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고 범행 약 2시간 17분 만인 낮 12시 20분께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 노상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 검거 후 조사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과거에 근무했던 학교의 사제지간이며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일 열린 브리핑에서 “검거 당시 자백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흉기 준비 방법, 도주 방법 등은 추가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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