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에 "친명도 경선한 분들 많아"
"누가 봐도 친명인 남인순·정일영·임오경도 경선해"
"현역 평가 하위 20%, 이재명에게 헌신한 분도 있어"
"당 지도부, 설훈 탈당하지 않도록 설득 노력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민주당 공천 심사 결과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비판에 대해 "비명이면서도 단수로 공천받은 분이 많다. 친명으로 분류됐으면서도 경선한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단수공천된 의원은 친명, 경선이거나 컷오프(공천 배제)된 의원은 대부분 비명이다'라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정 의원은 비명계이지만 공천을 받은 사례로 지도부인 고민정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수현 전 의원, 최인호 의원, 송기헌 의원, 민홍철 의원, 김정호 의원, 박재호 의원, 전재수 의원, 이소영 의원, 장철민 의원, 박정 의원, 송옥주 의원, 허영 의원, 김영배 의원, 진성준 의원, 한정애 의원 등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누가 봐도 친명을 했던 분 중에서 남인순 의원은 경선을 했다. 사실 정일영 의원, 임오경 의원 등 꽤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20%에 박용진 의원, 설훈 의원 등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던 의원들이 포함된 것에 대해 "지금 갑자기 한 게 아니지 않냐. 이게 2019년도에 만들어져서 20대부터 계속 적용이 됐다"며 "선출직 공직자평가시스템에 집어넣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자의적으로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위 20% 평가대상이 된 분이 제가 알기로는 31명인데 다 비명만 있지 않다"며 "제가 듣기로는 이재명 대표에게 열심히 헌신적으로 뛰었는데도 거기 들어간 분이 계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평가위원 중에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지도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협의해서 임명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평가위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면 어떤 평가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고민정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의는 합의기구인데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당무를 거부한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면 그전에 본인이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비판했다.
그는 설훈 의원이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탈당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대선 경선이 끝나고 나서 본선 치르는 과정에서 설 의원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다"며 "많은 당원들이나 국민들은 설 의원이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다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느냐. 당대표가 된 이후에 당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소리를 일관되게 끊임없이 했던 분 중에 한 분"이라며 "당원들이 어떻게 평가하겠느냐. 저는 그런 측면도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의원은 설 의원이 탈당하지 않도록 지도부가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당대표 뿐만 아니라 최고위원들이 적극적으로 공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하자고 적극적인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