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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봉주 막말·거짓말 논란에 "모든 행위 책임져야…매우 엄중하게 인식"

등록 2024.03.14 12:44:21수정 2024.03.14 13: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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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심각성 인지…국민 눈높이에서 판단"

정봉주 "당사자에 사과 못해…불찰 인정하고 자숙"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한국노총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한국노총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13. [email protected]


[서울·대전=뉴시스] 김지은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거짓말 논란'으로 번진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막말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공천 취소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 전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한 물음이 나오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서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해 나겠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안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며 "윤리감찰은 지시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팟캐스트 방송에서 당시 평창 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공천 이후 다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인해 다리를 잃는 등 심각한 상처 입은 사건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여기에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고 해명했지만, 피해 병사들이 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해 사과 여부를 놓고 진위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종합상황실은 정 전 의원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는지 여부를 두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당내에서는 정 전 의원의 '사과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공천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민주당은 전날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 명의로 모든 총선 후보자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공문은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선거운동 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 징계할 것임을 강력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거짓말 논란으로 비화하자 정 전 의원은 이날 "발언 이후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해 목함 지뢰로 사고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이종명 의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면서도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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