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범인 아니니 '채상병 특검법' 거부하지 않을 것"
정청래 "거부권 행사하면 윤 정권 저항 운동 일어날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대통령실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을 두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분명히 묻는 건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며 "국가 책임을 대신하는 대통령과 권력을 행사하는 집권·여당이 왜 이런 태도를 취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이건 대선 경선부터 수년간 대통령 후보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되뇌어 왔던 것 아니냐"며 "현수막 붙인 것만 수만 장 되지 않을까 싶다.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과거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이라며 해당 영상을 틀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12월 대선 당시 "떳떳하면 사정기관 통해서 권력자도 조사받고 측근도 조사받고 하는 것이지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지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거다"며 "총선 이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행 처리는 채 상병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나쁜 정치"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 목숨이 잃었는데 진심 어린 사과도 안 하는 정권과 대통령이 나쁜 거다"고 받아쳤다.
이어 "채 상병 수사 외압 실체가 드러나면 정권이 혼란에 빠질까 걱정하는 것 아닌가"라며 "거부권 행사하면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 거부, 저항운동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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