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문재인 '배우자 단독 외교' 발언에 "김정숙 여사부터 특검해야"
문,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 '영부인 단독 외교'
윤상현 "회고록 아닌 대국민 사과 나서야"
배현진 "국감에서 인도 '셀프 초청' 확인"
안철수 "적 선의에만 기댄 몽상가 정책"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진열돼 있다. 2024.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재임 시절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을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김정숙 여사의 재임 시절 의혹 특검 수사가 먼저라며 반격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는 업무상 횡령·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타지마할 세금 낭비에 대해 회고록이 아닌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원하신다면 퇴임 후 잊히겠다던 약속부터 지키기를 바란다. 국민을 우롱하는 경거망동을 삼가고 자중해야 한다"며 "대통령 부인에 대해 특검한다면 김정숙 여사가 먼저"라고 쏘아붙였다.
배현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능청맞게 웬 흰소리인가"라며 "제가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인도 측에 먼저 의사를 타진한 '셀프 초청'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부가) 급히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이 걸고 대통령인 듯 인도를 다녀온 것을 모두 밝혔다"며 "게다가 일정표에 없던 타지마할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며 "적의 선의에만 기댄 몽상가적 대북정책에 대한 처절한 반성부터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된 자신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에 대해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 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며 "나로서는 인도를 또다시 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사했더니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해 아내가 나 대신으로 개장 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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