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탄두미사일 시험성공 주장…군 "기만·과장 불과"
군, 북 성공 주장에 거듭 반박
우주발사체 실패 등 포장 의도
[연평도=뉴시스] 김근수 기자 =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26일 연평도 하늘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항적운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날아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전 5시 3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4.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남빛나라 기자 = 군 당국은 27일 아침 북한이 공개한 다탄두미사일 성공 주장과 관련해 "기만과 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다"며 "북한이 오늘 아침에 다른 내용으로 공개를 했는데 그것은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은 2023년 3월 16일 발사한 화성-17형 액체 ICBM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며 "사진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기만체를 시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실장은 "기만체는 다른 탄두보다 반사율이 높아서 먼저 요격을 받게 되는 효과가 있다"며 "상당히 기술적인 발달이 필요한 것이고, 북한이 그러한 기술을 가졌는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북한이 지난번에 우주발사체도 실패했고 26일 발사체도 실패를 했는데, 그에 대한 포장을 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미싸일(미사일)총국은 26일 미싸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싸일 1계단 발동기(엔진)를 리용하여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기동 전투부의 비행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되였다"고 전했다.
또 "분리된 기동 전투부들은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되였다"며 "미싸일에서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도 반항공목표 발견 탐지기들을 동원하여 검증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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