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당, 오세훈 2주년 간담회에 "자화자찬 구렁텅이"
"밀리언셀러 정책, 검증 안 되고 투입 재정 과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제324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혹평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2일 논평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는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일상혁명'이니 '뉴노멀'이니 하는 허황된 단어로 변죽만 울렸다"며 "민생 위기를 각성하지 않은 채 자화자찬 구렁텅이에 빠진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년 간 오세훈 시장은 약자 없는 약자 동행으로 진정한 약자를 심각한 위기 속으로 고립시켰다"며 "교통요금은 올리면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는 것 같이 포퓰리즘성 정책만을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골몰했다"고 비판했다.
또 "재정이 어렵다며 각종 복지정책을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리버버스, 서울링, 한강아트피어 등 한강 건설사업에는 수백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된다"며 "오 시장의 토건 제일주의에 오늘도 시민의 혈세는 물 새듯 새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유일한 자연유산인 한강은 돌이킬 수 없는 훼손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그 와중에 지난 2년 간 밀리언셀러 정책을 만들어 냈다는 자화자찬은 빠지지 않았다"며 "오 시장이 밀리언셀러라고 내세운 정책은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런 등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정책들은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미미한 효과에 비해 투입되는 재정이 과다해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비판 받고 있는 정책들"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이번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 논란도 이런 오 시장의 오만한 태도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무려 110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정책을 어떤 시민 의견수렴도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다 과도한 국가주의와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며 여론이 좋지 않자 사과하고 철회하기는커녕 귀를 열겠다며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세훈 시정이 진정 시민을 위한다면 특별함을 앞세워 본인이 돋보일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소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라"며 "시름하는 시민을 돌아보고 지금 서울이 당면한 위기 극복의 의지와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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