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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체코 원전 수주…대우건설 'K건설 시공 경쟁력' 입증

등록 2024.07.18 09:05:05수정 2024.07.18 10: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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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체코 신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우건설, 해외시장 경쟁력 입증…유럽진출 교두보 기대

[두코바니(체코)=AP/뉴시스]지난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에드F 등 3개 에너지 회사가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최신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체코 당국이 30일 밝혔다. 2022.11.30

[두코바니(체코)=AP/뉴시스]지난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에드F 등 3개 에너지 회사가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최신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체코 당국이 30일 밝혔다. 2022.11.30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원전 사업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또 한 번 해외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선정했다. 체코는 두코바니에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확정하고, 테믈린 2기는 향후 건설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한수원을 중심으로 '팀코리아'를 꾸려 수주에 도전했는데, 대우건설은 내년 3월께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시공을 맡게 된다.

대우건설은 다수의 원전 시공 경험이 있다. 1991년 7월,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상용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의 주설비 공사뿐만 아니라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1단계 공사를 수행했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수출 1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사업을 수주, 2017년 준공하면서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원자로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서울=뉴시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신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신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9월 원자력사업단을 신설해 대형 원전은 물론 차세대 원전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원전 시공 경쟁력을 입증하는 한편,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 배출량 감출 등을 이유로 원전을 추진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원자력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여겨져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체코뿐만 아니라 폴란드 시장 진입도 추진 중이다.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은 퐁트누프 지역에 PWR(가압형 경수로)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팀코리아'는 2022년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맺은 상태다.

IBK투자증권 조정현 연구원은 "두코바니 5·6호기는 착공 이후 준공까지 6년, 상업 운전까지 6~7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유럽과 중동 발주의 원전 사업 시공사로 참여할 수 있는 레퍼런스 확보와 향후 해외 매출 증가 전망으로 밸류에이션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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