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흘 만에 오물풍선 또 살포…올 들어 10번째(종합)
합참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중"
대북 확성기 방송 반발 차원 해석
메시지 없는 소음도 송출 …분석중
[고양=뉴시스]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도로에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 잔해가 떨어져 군이 출동해 수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24일 오전 대남 오물풍선을 또 살포하기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대남 오물풍선을 또 다시 부양하고 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7월 21일 이후 3일 만이다. 올 들어서는 10번째다.
오늘(24일) 오전 비가 그치고 풍향이 남쪽으로 살포하기 좋게 바뀌자 오물풍선을 또 한번 날린 것. 합참은 "현재 풍향은 서풍 계열로 대남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18일 이후 21일, 24일 등 계속해서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군은 북한이 8차 오물풍선 살포한 이달 1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제한적으로 시행해 오다, 21일부로 전면 가동에 돌입했다. 집중호우로 남북 모두 피해가 속출하는 와중에 북한이 21일 오물풍선을 또 한번 날린 것에 대한 비례 대응이다.
당초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멈추면 대북 확성기 방송도 중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지속적으로 오물풍선을 부양하고 있어 대북 확성기 방송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에서는 대북 방송을 방해하려는 듯한 소음을 송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20일부터 대남 확성기로 '지직, 지직'하는 소음을 내보내고 있다..
이러한 소음은 지역을 바꿔 매일 나오고 있다고 한다. 다만 특정메시지나 음악 등은 송출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이러한 소음이 북한군이나 인근 주민이 대북 방송을 듣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인지에 대해 추가 분석 중에 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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