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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진숙 사과문 낭독 요구에 "독재세력 자백 강요같아"

등록 2024.07.24 20:40:43수정 2024.07.24 23: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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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특위)는 24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에게 '사과문 낭독'을 요구한 것을 두고 "독재 세력의 자백 강요"라고 비판했다.

이상휘 특위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회의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의심케 하는 인권 침해 행위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에게 챗지피티가 작성한 '세월호 오보' 사과문을 화면에 송출, 이를 낭독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24일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챗지피티가 작성한 사과문 낭독을 이 후보자에게 강요하는 기괴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특위는 "사과문 낭독 강요는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를 포함, 대한민국 국민 중 세월호 참사에 가슴 아파하지 않는 이는 없다"며 "또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은 절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부정하는 이 또한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의 사과문 강요 낭독 거부를 빌미 삼아, 이 후보자를 세월호 참사의 비극마저 외면하는 사람으로 매도하기 위한 치졸한 기획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본인이 직접 양심에 따라 생각하여 하는 사과와, 타인의 강요와 압력에 의해 하는 사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사과문까지 내밀며 읽으라고 윽박지르는 행태는 독재 세력이 자백 문서를 미리 작성하고 서명만 하라며 겁박하는 '자백강요'마저 떠올리게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엄숙하게 임해야 할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버젓이 ‘사과문 낭독 강요’라는 전근대적 행태를 저지른 이해민 의원은 이진숙 후보자 본인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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