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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윤, '방송4법' 거부권 행사 신중해야…민심 이기는 정치 없어"

등록 2024.07.30 10:36:26수정 2024.07.30 13: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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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방송4법 필리버스터 종료 직후 윤 직격

"권한 큰 대통령이 여지 안 두면 타협 여지 없어"

"여, 대안 없이 반대만…국회 대화·타협 장 돼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가결 선언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4.07.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가결 선언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4.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5박6일간의 방송4법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종료되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오랜 토론으로 이뤄진 중요 결정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신중히 할 걸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산회 직전 "윤석열 대통령께 말씀드린다"며 "민심을 이기는 어떤 정치도 없다. 국민이 선택한 국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 타협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용기와 결단을 요청한다"며 "입법부의 오랜 토론을 통한 중요 결정사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권력은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다. 권한이 큰 쪽은 여지를 안 두면 대화 타협의 여지가 닫힌다"며 "대통령실이 입법부 수장의 제안마저 거부하는데 다른 어디서 갈등을 중재하려 나서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방송4법 필리버스터가 EBS법 국회 통과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방송4법이 "공영방송을 영구 장악하려는 민주당의 방송장악법"이라고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산회 후 퇴장하며 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7.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산회 후 퇴장하며 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7.30.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EBS법의 국회 통과 직후 대통령실에 방송4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 의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회 안에서 대화와 타협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방송4법에 대한) 의장 중재안은 대화와 타협의 프로세스였다"며 "의회 민주주의를 하기 위한 절차조차 여당에 의해서 거부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방송4법이 지난 6월26일 본회의에 부의되고 야당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음에도 이를 곧바로 상정하지 않고 4주 숙려기간을 가졌다"며 "여당은 상정하지 말라는 요구만 반복할뿐 어떤 대안도 가져오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우 의장은 "국회는 여야 정당만이 아니라 정부, 여당과 야당이 대화하고 타협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의장은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니고 국민 편"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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