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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력중개사업 1위 중부발전, 연내 V2G사업 포문 연다

등록 2024.08.07 06:00:00수정 2024.08.07 0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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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 미래 성장동력 창출"

(출처=중부발전)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중부발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중부발전이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중개자원을 운영하는 사업자로 자리잡은 가운데 공항 내 장기 주차된 전기차를 활용한 V2G(Vehicle to Grid) 사업을 연내 개시한다.

중부발전은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에너지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6일 밝혔다.

탄소중립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가상발전소(VPP)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VPP는 전국적으로 분산된 에너지의 생산 시설을 관리·제어하며 하나의 발전소로 통합·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분산 전원에 따른 계통운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며 경제적인 가치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뉴시스]제주공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중부발전 제공)

[세종=뉴시스]제주공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중부발전 제공)


중부발전은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신재생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분산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며 VPP사업을 본격화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발전량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강화하며,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전력중개사업 규모로 공공기관 1위를 달성했다. 중부발전은 전국을 대상으로 전력중개자원 724㎿(메가와트)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표준석탄화력 1기인 500㎿를 넘는 수준이다.

중부발전은 정확한 예측능력을 바탕으로 날씨 변동이 심한 제주에 태양광과 풍력 자원으로 구성한 114㎿ 규모의  VPP 를 운영 중이다. 이는 제주 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참여 용량의 30% 수준이다.

중부발전은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기의 전력시장 입찰을 허용하는 제도다.

재생에너지 입찰제에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발전기는 용량 정산금 등 일반 발전기와 동등한 대가를 받는 한편 즉시 전기를 공급해야 할 때도 수행해야 하는 책임을 지닌다.
[세종=뉴시스](출처=중부발전)

[세종=뉴시스](출처=중부발전)


중부발전은 53㎿ 규모의 자원을 구성한 뒤 지난 2월에 실시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이행능력시험을 통과했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되는 모의 운영에 참여하며 전력 입찰 경험을 쌓고 있다. 다음달부터 예정된 2차 전력거래 기간에는 중부발전과 전력중개계약을 체결한다. 기존 사업자를 대상으로 추가 자원을 구성하며 제도에 참여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재생에너지 입찰제에 대비해 예측능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고도화한 VPP시스템으로 AI기반의 자동 입찰 시스템을 설계, 출력제어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입찰전략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제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대될 때를 대비해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는 전력입찰과 보험, 사무위탁, 운영 및 유지보수(O&M) 서비스를 한 번에 서비스하는 시스템이다. 중부발전은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며 VPP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V2G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현장기술개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V2G란 전기차를 전력망에 연결하며 양방향 충전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공항은 소유주의 입·출차 스케줄이 예상 가능해 V2G사업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전력피크 기간과 여행 성수기가 겹쳐 전력 피크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V2G사업을 위해 발전사 최초로 전기차충전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에 전기차충전사업과 V2G 시범사업에 돌입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 V2G기술을 적용한 V2G-VPP통합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부하 평준화와 주파수 및 전압조정, 예비력 공급 등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출처=중부발전)

[세종=뉴시스](출처=중부발전)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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