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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스사고 26% 증가 82명 인명피해…"가정내 부주의가 원인"

등록 2024.08.12 05:40:00수정 2024.08.12 06: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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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사고 92건에 8명 사망 등 82명 인명피해

경기에서 최다, 인구많은 서울은 4건에 그쳐

사용자 부주의·시설미비 과반…3분의 1 '주택'

작년 가스사고 26% 증가 82명 인명피해…"가정내 부주의가 원인"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해 가스 안전사고가 1년 만에 26% 증가하며 100건 가까이 발생했다. 절반 넘는 사고가 집에서 벌어졌으며, 많은 사고가 사용자 부주의에서 기인했다.

11일 가스안전공사가 발표한 '2023년 가스안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는 총 92건으로 전년(73건) 대비 26% 증가했다.

사고로 총 82명이 피해를 입었다. 전년(79건)보다 약 10% 늘었다. 지난해 사고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산=뉴시스] 31일 오전 부산 강서구의 한 마트 외부주차장 공터에 쌓아 놓은 휴대용 부탄가스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31일 오전 부산 강서구의 한 마트 외부주차장 공터에 쌓아 놓은 휴대용 부탄가스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0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절반이 액화석유가스(LPG)에서 발생했다. LPG사고는 총 45건으로 이중 43건이 프로판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이동식 부탄연소기와 고압가스 각각 16건, 도시가스 15건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17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은 오히려 4건으로 사고 건수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제주 8건, 강원과 경남, 경북, 충북 등이 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사용자 취급부주의'가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도 20건에 달했다. 이 밖에 제품 노후화로 인한 고장 16건 순으로 집계됐다 .공급자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는 12건이다.
[부산=뉴시스]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휴대용 버너로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부탄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휴대용 버너로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부탄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로 발생한 가스 사고의 대부분이 이동시 부탄 연소기에서 나왔다. 공급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시공작업 중에 주로 발생했다.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는 막음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연결부가 불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주로 집에서 발생했다. 사용처별 가스사고 통계에 따르면 주택이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 17건 발생했다.

자칫 하면 큰 사고로 확대될 수 있던 '아차사고'는 277건으로 집계됐다. 절반인 142건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이중 133건이 LPG, 132건이 도시가스였다.

가스사고 대부분이 집에서 사용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큰 만큼 가스를 사용할 때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가스안전공사는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환기'와 '불꽃확인', '밸브잠금' 등에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공사에 따르면 사용 전 연소기 주변을 비롯한 실내에서 냄새를 맡아 가스 누수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창문을 자주 열며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소기 부근에는 가연성 물질을 두면 안 된다.

콕과 호스 등 연결부에서 가스가 누출될 수 있으니 호스 밴드로 확실하게 조여야 하고, 낡은 호스는 반드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연소 기구는 음식 찌꺼기 등이 끼어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자주 청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용 중에는 가스의 불꽃색이 황색이나 적색이진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불완전 연소 상태인 만큼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다. 붗꽃이 파란색으로 바뀔 때까지 공기조절장치를 조절해야 한다.
출처=가스안전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가스안전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만약 중간에 불이 꺼지면 소화 안전장치가 없을 시 가스가 계속 누출된다는 점에도 유념해야 한다. 이 경우 가스를 잠근 뒤 실내에 있는 가스가 완전히 배출된 것을 확인한 후 재점화해야 한다. 이 때 환풍기나 선풍기 등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방석이나 빗자루를 이용해야 폭발을 방지할 수 있다.

가스를 사용한 뒤에는 연소기에 부착된 콕은 물론 중간밸브도 확실히 잠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장기간 외추할 때는 중간밸브는 물론 LPG의 용기밸브, 도시가스의 메인밸브도 잠가야 한다.

가스를 다 쓴 빈 용기라도 약간의 가스가 남아있을 수 있다. 빈 용기라도 밸브를 열어놓은 채 방치하다가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용기밸브를 잠근 뒤 화기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평상시에도 가스가 새고 있진 않은지 상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누출 위험이 있는 부위에 비눗물이나 점검액을 발라 기포가 발생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주방용 세제를 물과 1대 1로 섞어 비누방울이 잘 생기게 만든 뒤 붓이나 스폰지에 묻혀 호스 연결 부위에 바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출되는 것을 발견하면 밸브를 잠그고 판매점 등에 연락해 보수를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며 "자주 점검하는 습관이 사고 예방의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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