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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 보이는 무더위…광복절 지나도 이어진다

등록 2024.08.09 15:34:18수정 2024.08.09 15: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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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광복절 지나도 폭염 계속될 전망

소나기 쏟아지지만…그래도 더위 안 물러나

열대야도 당분간 지속…역대 1위 기록 넘을수도

[담양=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2024.08.09. leeyj2578@newsis.com

[담양=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호 주변 한 수상레저 시설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2024.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가을을 알리는 절기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무더위는 여전하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8월 중순까지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발표한 '10일 중기예보'에서 오는 19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4도 안팎으로 오르는 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평년(최저기온 21~24도, 최고기온 28~32도)보다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이 기간에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운 날이 많겠고,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으니 온열질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계속되는 더위는 한반도 대기를 뒤덮은 이중 고기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을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덮어 두 겹의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모양새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서쪽에 위치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며 습하고 더운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2~3도 높은 서해를 지나는 남서풍이 유입돼 체감온도를 높이고 열대야 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1분~다음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현상을 말한다.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너무 더워 사람이 잠들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간밤까지 서울 19일, 경북 포항 16일, 인천 17일, 제주에서 25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다만 강릉은 이날 새벽 기온이 24.8도까지 떨어져 20일간 계속된 열대야가 겨우 멈췄다.

이미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13.2일을 기록해 역대 1위인 1994년의 16.8일과 고작 3.6일 차이다.

아직 8월 중순이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역대 1위를 갱신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도 이날까지 13.2일을 기록했으며, 이는 평년 대비 5.2일 늘어난 수치다.

한편, 주말 동안은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엔 5~40㎜ 소나기가 오겠다. 강원내륙·산지엔 5~2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소나기가 내릴 동안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그친 뒤에는 높아진 습도에 기온까지 올라 더위가 계속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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