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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불법 드론 탐지·추적 기술 개발…"상용화 눈앞"

등록 2024.08.20 13:12:53수정 2024.08.20 15: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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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IR 연동 레이다 활용해 탐지 추적

삼정솔루션에 기술 이전, 현장 활용 임박

[대전=뉴시스] ETRI가 한화시스템, 삼정솔루션과 함께 EO/IR 연동 레이다 불법드론 탐지 및 추적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ETRI가 한화시스템, 삼정솔루션과 함께 EO/IR 연동 레이다 불법드론 탐지 및 추적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무단비행, 테러, 사생활 침해 등 범죄를 일으키는 불법 비행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EO(전자광학)/IR(적외선) 연동 레이다 시스템'을 활용해 불법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삼정솔루션에 이전했다고 20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이 불법 드론 탐지 및 추적 기술은 레이다 서브시스템과 EO/IR 서브시스템을 기반으로 레이다가 탐지한 표적 방향으로 EO/IR을 자동지향시켜 드론을 탐지·추적·인식할 수 있다.

EO(Electro-Optics/InfraRed)는 전자광학 센서와 적외선 센서로 구성된 전자 장치로, 목표물을 시각적으로 탐지하고 추적하는 데 사용된다.

레이다 서브시스템은 ETRI와 한화시스템이 공동개발했고 군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엑스 대역(X band)를 피하기 위해 케이유 대역(Ku band)을 사용, 5㎞에서 소형드론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엑스 대역은 민간용 레이더 시스템, 위성 통신, 항공 및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반면 케이유 대역은 전자파 스펙트럼에서 12.0~18.0㎓ 사이의 주파수 범위를 가지는 대역으로 위성통신, 인터넷 서비스, 비디오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EO/IR 서브시스템은 ETRI에서 개발한 기술로 레이다가 확보한 표적 정보를 전달받아 EO/IR 카메라를 이용해 표적 영상을 획득한 뒤 이를 기반으로 드론 탐지·추적·인식 기능을 수행한다.
 
EO/IR 서브시스템은 최대 3㎞의 원거리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이 가능하고 2㎞ 이내의 비행 표적에 대해서는 드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현재 기술을 이전받은 ㈜삼정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의 주도하는 '과학치안 공공연구성과 실용화 촉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단기 치안 R&D 기술 실용화 사업'을 수행해 기술실용화에 성공했다.
 
이 사업에서 삼정솔루션은 저고도 무인기 대응 통합 솔루션을 구축, 차량형 통합 솔루션 시스템으로 제품화해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에 혁신제품으로 등록했다.
 
연구원은 또 2024년 을지훈련 기간인 20일 해당 기술을 활용해 불법 드론 대응 훈련을 실시, ETRI 본원에서 기관을 향해 침투하는 드론을 원격으로 탐지하고 추적한 후 가시권 내의 드론을 확인하고 재밍(Jamming)해 무력화시키는 훈련을 완수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주요 인사와 행사장, 공공시설, 스포츠 경기장 등의 불법 드론 감시, 국경선 및 해안선에서의 드론 침투 감시, 드론 교통 관제 시 신고된 경로 이탈 비행 드론 감시, UTM 기반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 차지훈 자율비행연구실장은 "EO/IR 연동 레이다 불법 드론 탐지 및 추적 기술은 불법 드론으로 인한 위협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라며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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