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 매장량 2위 '마헨게 광산' 공급망 확보…전기차 126만대 규모
포스코인터-마헨게 소유 BRM, 4000만弗 계약
연 최대 6만t 확보…中의존도 97%, 다변화 기대
[서울=뉴시스]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 내부. (사진=포스코퓨처엠) 2024.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포스코그룹이 전세계에서 흑연 매장량 2위인 아프리카 탄자니아 광산에서 전기차 126만 대에 쓰일 천연 흑연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중국에 97% 의존해 온 흑연 공급망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개최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Mahenge) 광산을 소유한 호주 BRM과 4000만 달러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앞서 포스코홀딩스가 투자한 750만 달러를 포함 BRM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 측은 마헨게 광산 개발로 천연흑연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마헨게 광산에 매장된 흑연은 60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세계 흑연 광산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연 3만t, 2028년부터는 연 3만t 등 연간 최대 6만t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126만대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서울=뉴시스]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음극재에 사용되는 인상흑연 등 천연흑연은 전기차 등에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천연흑연 수입량은 약 5만t으로, 이중 97%가 중국에서 수입했다.
산업부는 민간기업과 함께 핵심광물의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지난해 2월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발표한 뒤 흑연 공급망 추가 확보에 나섰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이번 투자계약은 양측 경제협력의 상징"이라며 "수입의존도가 가장 높은 핵심광물 중 하나인 흑연의 공급망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제와 금융은 물론 적극적인 자원외교를 펼치며 기업의 리스크는 덜고 성과는 더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 이행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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