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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위스콘신 유세서 "돌아온 미국" 전력· 전산망 투자 강조

등록 2024.09.06 07:58:35수정 2024.09.06 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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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 압도적 지지해 준 주의 농촌 인프라 투자

"뉴딜정책에 맞먹는 농촌지역 고속인터넷 확충" 비유

[피츠버그=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인 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동 유세하면서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이든은 5일 위스콘신주에서는 농촌지역 지지표를 위해 고속전산망 등 인프라 투자 지속을 약속했다. 2024. 09.06. 

[피츠버그=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인 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동 유세하면서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이든은 5일 위스콘신주에서는 농촌지역 지지표를 위해 고속전산망 등 인프라 투자 지속을 약속했다. 2024. 09.06.

 

[웨츠비( 미 위스콘신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남서부의 농촌지역 웨츠비의 유세에서 향후 전국 농촌지역에 최대의 전력 및 통신망 정부 투자를 발표하면서 " 이런 거액 투자는 가족 농장이 계속 가족 농장으로 남아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츠비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국 23개주의 농촌 가족 수백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해줄 16개 협력 업체와 단체에 총73억 달러 (9조 7455억 원)의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오지에서 간절히 필요한 전력망과 고속인터넷망 확장 공사의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원 사업이다. 
 
이 자금은 2022년 8월에 제정되어 민주당에 의해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조달하는 투자금이다.  이 법은 전국 낙후 지역의 전력 확충에 약 130억 달러를 투자해서 4500개의 영구적 일자리와 1만 6000개의 건설 노동직을 창출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백악관은 이를 1930년대 대공황 당시의 뉴딜 정책 이후 최대의 정부 개발사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바이든은 2021년의 인프라법을 통해서도 위스콘신주의 가정과 소상공 업체 7만 2000여 곳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을 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 일부도 지지를 보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는 뉴딜정책을 추진했던  루즈벨트 대통령을 예로 들면서 100년전 미국정부가 추진했던 전력망 확대 사업이 지금은 미국민의 필수품이 된 고속 인터넷의 보급 사업과 같은 가장 중요한 투자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런 투자는 지역의 가족 농장이나 농기업들이 자손 대대로 이어가면서 번창할 수 있는 중요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이며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생계를 유지하고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 날 이 투자발표에 앞서서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발생한 조지아주 고교 총격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는 14세 학생이 4명을 죽인 이 사건으로 총기 폭력 방지가 더욱 중요해 졌다면서 기쁘고 신나는 신학기 첫날의 총기 참사로 지역사회와 가정들이 이처럼 큰 상처를 입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총기 소유와 보관, 구매자 신원 조사등 총기규제 강화에 공화당도 동참할 것도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번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트럼프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의 부자 감세로 인한 정부 세수부족으로 위스콘신주와 같은 농촌지역 공공 사업에 대한 그의 공약이 무산된 것을 지적하면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 전국의 수 많은 도시와 농촌, 위스콘신 전역의 가정에서 우리는 위대한 '미국의 귀환'을 목격하고 있다"며 트럼프와 공화당이 "우리가 얼마나 형편없이 못살고 있나"만을 강조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밝은 희망을 이야기했다는 언론의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오늘 미국 농촌에 전등불을 켜는 것은 단순한 전기 공급에 그치지 않고,  우리 미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스위치를 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는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득표에 성공해야 하는 요지이다. 

위스콘신주는 2016년에는 트럼프가 박빙으로 승리했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압도적인 2만표 차이로 승리했었다.

위스콘신 주는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이 곳에 와서 인프라 건설과 농촌지역 인터넷 소통 개선을 공약했던 개인적인 인연도 있는 곳이다.  
 
그는 2021년 6월에 이 곳 라크로스 도시전력공급센터에서 "인터넷은 이제 사치가 아니라 물이나 전기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도구가 되었다"고 연설한 적이 있다.

백악관의 나탈리 킬리언 부 비서실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방문한 것은 " 그 당시에 했던 공약들의 대부분을 제대로 지켰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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