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토론 목전 정책개요 공개…최대 지분은 '경제'[2024美대선]
중산층 세액감면 등 언급…토론 앞두고 '트럼프와 정책 비교'
[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2024.09.10.
9일(현지시각) 해리스 캠프가 공개한 '새로이 나아갈 길(A New Way Forward)' 제하 정책 페이지는 ▲중산층을 위한 경제 ▲생식권의 자유 ▲총기 폭력 등 안전 문제 ▲외교안보 등 4개 분야로 나뉘었다.
이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경제 분야다. 해리스 후보는 중산층을 위한 세금 감면과 합리적인 부동산 매매·임차 비용, 중소기업 성장 및 의료 비용 감축, 노동자 지지 등을 경제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일하는 가정은 여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라며 "1억 명 이상의 일하는 중산층 미국인이 세액 감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6000달러(약 806만 원) 상당의 아동 세액공제 등이 언급됐다.
생식권 자유 분야에서는 '로 대 웨이드' 판례 전복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임신중절(낙태) 권리 수호 노력을 거론, "국가적인 임신중절 금지가 법제화되도록 두지 않겠다"라며 생식자유 법에 즉각 서명하겠다고 했다.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존 바이든 행정부 기조인 공격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 보편적 신원조회 요구 등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공화당의 공세 소재인 이민 문제에서는 이민 제도 개혁 등을 거론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한이 언급됐다. 해리스 후보가 부통령 자격으로 한국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경험을 명시한 것이다. 캠프는 이를 '북한의 위협에 맞선 한국에 대한 약속 확인'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의 이익 보호를 위한 민주주의 가치 수호와 인도·태평양 국가와의 경제·안보 파트너십 강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강화 및 가자 지구 휴전과 인질 협상 등이 외교안보 정책 개요로 서술됐다.
이날 정책 개요에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의 기조적 비교도 담겼다. 대체로 트럼프 후보가 중산층을 약화하고, 생식권을 비롯한 근본적 자유를 제한하며, 동맹에 등을 돌렸다는 내용이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이후 등판한 해리스 후보는 패색이 돌던 민주당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비롯해 후보로서 자체 역량 입증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일 트럼프 후보와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정책 개요를 발표한 것은 이런 비판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해리스는 초극좌로 가고 있다"라며 공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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