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농축시설 공개에…中 "한반도 문제 입장 불변"

중국 외교부,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기존 입장 유지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이 각자 공동이익에 부합"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9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북한이 13일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원칙론을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사진 공개와 관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언제나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줄곧 한반도 상황 악화의 원인은 각 당사자 모두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마오 대변인의 발언도 기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 하시면서 핵탄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실태를 료해(점검)하시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이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과업을 제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에서 생산공정 운영실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신식 시설에 원심분리기들이 다수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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